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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박영선 "문재인 보유국" 외치며 '봉하'로 날아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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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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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이던 2017년 4월22일 오후 울산광역시 남구 롯데백화점 앞 광장 유세 현장을 찾아 박영선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the300]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친문(친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을 향한 ‘러브콜’에 나섰다. 박 전 장관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경선에 앞서 지지층 확장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장관은 24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오늘 문재인 대통령님 생신”이라며 “많이, 많이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라며 “벌써 대통령님과 국무회의에서 정책을 논하던 그 시간이 그립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찍은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앞서 박 전 장관은 같은날 오전 SNS에 “오늘은 두분께 인사 드리러 간다”며 “노무현대통령님. 아버님”이라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이날 경남 창녕에 있는 부친 묘소와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잇달아 찾을 예정이다.

이어 “대통령 후보 시절 2002년 10월 권양숙 여사님을 인터뷰하던 기억이 새롭다”며 “그 때 숨소리까지도 진솔하고 절박했던 권여사님. 그 진솔함, 절박함이 승리의 이유라고 느꼈다”고 적었다.

박 전 장관이 이번 경선을 앞두고 당내 핵심 지지층인 친문 세력을 향한 호소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박 전 장관은 여권의 여성 중진 의원이자 경제 장관 출신으로 확장성을 강점으로 가진다.

여기에 친문 지지층의 지원까지 받을 경우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번 경선에서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로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경쟁자도 의식된다. 우상호 의원은 민주화 세대의 중심 인물로 친문 세력의 지지를 앞세운다. 이달 22일에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임종선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만난 사진을 게재하며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이날 “전날 임종석 전 실장과 저녁을 함께 했다”며 “새벽 벽두부터 따뜻한 지지를 해준 데 대한 고마움의 뜻으로 마련한 자리”라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의 출마가 기정사실로 여겨지는만큼 ‘친문 러브콜’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 장관 측은 “박 전 장관이 24일 경남 창녕에 있는 아버님 묘소와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다녀오실 예정”이라면서도 “일정을 정확히 정하고 가지 않으신 상황이라 방문 순서 및 시간을 특정해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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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이달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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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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