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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위치인식 정확도↑… LG이노텍, 차량용 '디지털 키 모듈'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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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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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WB 무선 통신 기술로 위치 인식 정확도 5배 향상…개인 맞춤형 주행 환경 제공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문을 열고 잠그거나 시동을 거는 '디지털 키'가 더욱 똑똑해진다. 스마트폰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보안성을 높여 운전자 개인 맞춤형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LG이노텍(대표 정철동)은 위치 인식 정확도와 보안성을 높인 차량용 '디지털 키 모듈'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디지털 키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차세대 자동차 열쇠다. 스마트폰으로 시동을 거는 것은 물론 주행거리,연비,타이어 공기압 등 차량 상태도 한눈에 볼 수 있다. 디지털키 모듈은 차량에 탑재돼 자동차와 스마트폰 간 무선 데이터 송수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통신 부품이다.

최근 카셰어링,렌터카 등 차량 공유 산업이 성장하며 디지털 키 모듈 수요는 매년 증가 추세다. 하지만 기존 디지털 키 모듈은 스마트폰 위치 인식 정확도가 떨어지고 통신 해킹 등 보안 성능 우려로 적용이 쉽지 않았다.

이번 LG이노텍이 개발한 '디지털 키 모듈'은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 초광대역(UWB : Ultra Wideband)과 독자적 알고리즘을 적용해 위치 인식 정확도를 높였다. LG이노텍에 따르면 새 디지털 키 모듈은 기존 대비 약 5배 더 정확하게 스마트폰 위치를 감지할 수 있다. 실제 스마트폰 위치와 모듈 인식 위치 간 오차범위를 기존 50센티미터(cm)에서 10cm이내로 줄였다.

디지털 키 모듈이 스마트폰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수록 편리한 기능 구현이 가능하다. 가령 모듈이 운전자 스마트폰 위치를 인식해 자동으로 시동을 걸 수 있다. 또 여러 명이 자동차 한 대를 함께 쓰는 경우 개별 스마트폰 위치를 인식해 운전석 시트나 사이드 미러 등을 해당 운전자에 최적화해 자동 세팅한다.

LG이노텍은 자체 개발한 통신 해킹 방지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을 높였다. 차량-스마트폰 간 통신 조작이나 전파 방해가 발생하지 않는다. 스마트폰 분실이나 디지털 키 해킹으로 인한 차량 도난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모듈은 클립 한 개 크기로 콤팩트하다. 글로벌 디지털키 표준화 단체 '카 커넥티비티 컨소시엄(CCC : Car Connectivity Consortium)' 최신 표준을 따라 국가,지형,차종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디지털 키 모듈로 차세대 차량 통신부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내년 양산을 목표로 국내는 물론 미국,일본,유럽 글로벌 완성차 및 차량 부품사 대상으로 프로모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유인수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담당(상무)은 '디지털 키 모듈을 활용해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며 '운전자에게 편리하고 안전하며 즐거운 주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혁신 부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ic Analytics)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키 적용 차량은 2020년 630만대에서 2025년에는 2890만대로 360%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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