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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주말 거리에서는]집합금지에 뿔난 자영업자들…주말에도 문 열고 '점등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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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룸 업주들, 주말 국회에서 1인 시위

서울 유흥업소 800곳도 간판 불 켜고 '점등 시위'

방역당국, 확진자 감소세에도 방역조치 완화 '신중'

"사회적 수용성 높이는 거리두기 개편 논의 예정"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이달 말까지 연장하면서 장기간 집합금지된 일부 업종 자영업자들이 방역조치를 완화해줄 것을 요구하며 주말 단체행동에 나섰다.

이데일리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경남도지회원이 2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입구에서 영업 허가증을 불에 태우고 있다. 이 단체는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완화 대상에서 제외된 것에 반발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허가증을 불에 태웠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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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금지 연장’에 자영업자들 반발…주말 점등시위·1인시위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해 12월 8일부터 시행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이달 말인 31일까지 연장했다.

정부는 장기간 집합금지·제한 조치를 받은 자영업자들의 피해 호소가 계속되자 지난 18일부터는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를 완화하고, 홀 이용이 금지됐던 카페도 방역수칙 준수 하에 홀 영업을 할 수 있게 허용했다.

그러나 파티룸, 유흥시설 등 시설은 집합금지 완화 조치에서 제외되며 전국에 있는 자영업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 파티룸 업주들이 모인 전국공간대여협회는 오는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정부의 집합금지 조치를 비판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이후 오는 27일까지 여의도 국회와 민주당사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유흥주점 업주들도 실제 영업은 하지 않지만 업소 문을 열고 간판불을 켜놓는 ‘점등 시위’를 주말 동안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에 따르면 서울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1400여개 유흥주점 중 약 60%인 800여개 업소가 점등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 감소에도 ‘긴장’…“국민 의견 고려해 거리두기 개편 논의할 것”

한편 코로나19 확진자는 서서히 감소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4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차 대유행’ 초기였던 지난해 11월 24일 349명을 기록한 이후 59일 만에 처음으로 300명대 중반으로 감소한 것이다.

최근 1주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04.4명을 기록하며 오는 31일까지 연장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완화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앞서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완화 기준으로 ‘주 평균 확진자 400명 이하’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주말 주민 이동량이 증가한 상태라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완화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가 유지되고 있으나 여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방역 조치 완화는 비교적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대해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거리두기를 개편하기 위한 착수에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개편하면서도 방역에 대한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실효적 방안들이 무엇일지 논의하는데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가급적 많은 이해 관계자들과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구체적 조치들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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