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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정세균계' 이원욱, 이재명에 "재난기본소득 포퓰리즘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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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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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재난기본소득 논쟁과 관련해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퓰리즘 논쟁은 중지하자"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내 대표적인 '정세균계' 의원으로 꼽힌다.

우선 이 의원은 용어를 문제 삼았다. 그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회용 또는 수회용 수단을 '재난기본소득'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것에는 동의가 되지 않는다"며 "양극화 해소를 위해 추진해야 할 '기본소득'에 대해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처럼 추진되는 '재난기본소득'이란 용어가 빚은 불필요한 논의는 사회적 갈등을 낳을 우려가 있다"며 "큰 뜻을 품은 분이 그 갈등의 단초를 제공해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여당 내부에서도 재난지원금과 관련한 보편·선별지급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지금 중요한 것은 재난지원금을 경기도민 전체에 주는가, 차등지급해야 하는가, 그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지 않나"라며 "코로나 위기상황이 여전한데 여당의 재난지원금 보편-선별 논의는 붕당세력들의 예송논쟁처럼 국민에게는 소모적인 논쟁으로 비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경기도의 감염취약시설 선제검사 검사율이 전국 최하위권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 지사를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얼마 전 시행한 요양, 정신병원 등에 대한 '감염취약시설 선제검사' 에서도 경기도는 전국 최하위의 검사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라며 "무엇보다도 방역에서의 강한 집행력이 필요한 때 아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이 지사가 지난 20일 도민 모두에 '재난기본소득 10만원 지급'을 공식화하자,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정 총리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방역이 우선임을 강조하며 "지금 상황에선 차등 지원이 옳고 피해를 많이 본 쪽부터 지원하는 게 옳다"고 비판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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