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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中 보란듯···"원조 한국김치 기다려" 美대사관 트윗 뜬 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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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주한미국대사관이 22일 공식 트위터에 김치를 담그는 사진을 공유하며 ″원조 한국김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썼다. 사진 오른쪽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독특한 패션으로 화제를 모은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빨간 원)의 사진을 합성해놨다. 샌더스 의원이 김치를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주한미대사관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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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 음식인 김치를 놓고 온라인에서 한·중간 기원 논쟁이 확산하는 가운데 주한미국대사관이 22일 공식 트위터에 김치를 담그는 사진을 공유하며 "원조 한국김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썼다.

올린 사진은 지난달 1일 경기 수원시 곡선동 새마을부녀회가 주관한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 사진이다. 미국대사관 직원들로 보이는 여성들이 배추에 양념된 속을 넣고 있다.

사진 한편엔 김치담그는 모습을 보며 기다리는 듯한 남성이 있다. 지난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독특한 패션으로 화제를 모은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이다. 그가 취임식에 어울리지 않는 줄무늬 털장갑에 두툼한 점퍼를 입고 참석해,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모습은 미국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미국대사관은 행사 사진에 샌더스의 사진을 합성해 온라인 상 패러디 그림을 의미하는 일명 '밈'(meme)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버니 샌더스 밈(#berniesandersmemes)', '버니 샌더스 벙어리장갑(#berniesandersmittens)'이란 해시태그(SNS 검색을 돕는 이름표)를 달았다. 샌더스 의원이 김치를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대사관 직원들은 거의 매년 김장담그기 행사를 진행해왔다. 지난 2019년엔 미 대사관저 텃밭에서 키워낸 배추·고추 등을 수확해 인근 학교 학생들과 김치을 담그기도 했다.

퇴임한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의 김치사랑도 남달랐다. 그는 중국의 '김치공정' 논란을 의식한 듯 지난달 10일 자신의 SNS에 김장 담그는 법을 배우는 영상을 올리며 "김치 종주국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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