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차기 대선주자 경쟁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선두로 치고 나갔습니다. 최근 재난지원금 이슈를 이끌며 '보편적 복지론'을 강하게 주장했죠. 본인의 색깔을 분명히 한 게, 상승 동력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지율이 크게 빠졌는데요. 관련 내용, 조익신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 '대동세상' 이재명 지지율 '파죽지세'…'추미애 효과'? 쭉 빠진 윤석열 지지율 >
'대동세상'을 꿈꾸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 대선주자 지지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27%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윤석열 검찰총장을 2배 이상 앞섰습니다. 최근 전 도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원하기로 전격 결정했죠. '보편적 복지', 본인의 색깔을 확실히 드러낸 덕을 봤다는 평갑니다.
[이재명/경기지사 (지난 20일 / 화면출처: 유튜브 '경기도청') : 경기도는 2차 재난기본소득의 신속한 지급이 필요하고, 또 지급하는데 여러 가지 측면에서 특별한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추이도 좀 살펴볼까요?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이 직전 조사보다 6%p나 빠진 게 눈에 띕니다. '추미애 효과'가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이른바 '윤-추라시코', 핫하게 맞붙던 추 장관이 전장에서 물러서며, 윤 총장도 자연스럽게 관심에서 멀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 3개월 동안, 두 사람의 온라인 언급량을 살펴봤는데요.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였죠. 법원에서 윤 총장의 직무복귀를 결정한 이후, 나란히 하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윤 총장, 아마 이 분이 제일 기뻐할 듯 싶습니다.
[홍준표/무소속 의원 (지난해 11월 4일) : 최근에 눈만 뜨면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이 대립하고 싸워싸서 국민들이 굉장히 짜증을 냅니다. 애들도 아니고 눈만 뜨면 그 뉴스로 도배를 하고 있으니까 국민들이 보기에 참 부끄럽습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윤 총장과 정치 사이에 선을 그어줬죠. 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직접 나서 못을 박았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JTBC '뉴스룸' / 어제) : 본인 말고 누가 알겠습니까마는 이제까지 그분의 발언만 놓고 보면 임기를 마치겠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선거에 나서기는 좀 어떨까 싶네요, 기간적으로. (임기를 마치고 나면 선거에 나서기는 좀 쉽지 않을 수 있다.) 기간이 너무 짧지 않습니까?]
그런데, 남은 기간이 짧은 건, 이 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당 대표 임기, 이제 한 달 조금 넘게 남았는데요. 받아든 성적이 썩 좋지 못합니다. 대선주자 지지율 추이, 다시 한번 살펴볼까요? 이 대표의 그래프, 지난해 9월 당대표직을 맡은 이후 줄곧 '내리막길'입니다. 최근 '사면론'이 이슈가 됐지만 이 대표의 무리수,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11월 25일) : 법무부의 규명과 병행해 국회에서 (윤석열 총장)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당에서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해 11월 26일) : '묻고 더블로 가라'는 전략이 있습니다. 우리 윤석열 총장, 국정조사 받겠습니다. 그런데 피할 수 없는 것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12월 14일) : 국민 누구나 손쉽게 신속진단키트로 1차 자가 검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추가 정밀 검사를 받도록 하면 어떨지 논의할 시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지난해 12월 14일) : 그거를 일반인이 스스로 본인의 검체를 채취하는 데는 안전이나 정확도 면에서는 좀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라고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당 대표를 처음 맡을 때부터 이런 이야기가 나왔었죠. 성배냐, 독배냐. 아직까진, 독배에 가까운 듯싶습니다. 이 대표도 그냥 물러날 순 없겠죠. 반전 카드를 준비 중입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JTBC '뉴스룸' / 어제) : 협력이익공유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어서 법안도 나와 있고 시범 사업도 하고 있는데 입법이 지금 지체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 맞게 인센티브를 더 강화해서 자발적으로 참여를 할 수 있도록 그렇게 법을 좀 고칠까 생각합니다.]
흔들리는 이 대표의 빈자리,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분이 있습니다. 바로 정세균 총리입니다. 이 대표의 지지세, 그 뒤엔 이른바 '친문세력'이 있었는데요. 사실, 이 대표의 정치적 뿌리는 동교동과 손학규계입니다. 반면, 정 총리는 친문직계까진 아니지만, 방계는 됩니다. 정세균계 주요 인사들, 문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정 총리가 본격적으로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는데요. 이재명, 이낙연 두 사람을 '직격'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 20일) : 제가 이제 경기도가 지원하는 건 좋다. 그렇지만 지금은 피해를 본 분들한테 지원하는 것이 적절한 타이밍이 아닌가.]
[정세균/국무총리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지난 14일) : 저는 그 (이낙연 대표가 주장한 이익공유제란)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또 다른 갈등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최근 자영업자들을 걱정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었죠. '자영업 손실보상제'를 주장하며, 정책적인 승부수도 띄웠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어제) : (정부의) 방역기준을 따르느라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며, 이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기획재정부가 난색을 표하자, "여기가 기재부의 나라냐" 호통까지 쳤다고 하는데요. 정 총리의 야심찬 구상, 쉽게 풀리진 않을 듯 싶습니다. 정부의 곳간지기죠.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브레이크'를 걸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음성대역) : 가능한 한 도움을 드리는 방향으로 검토하겠지만 혹여나 입법적 제도화와 관련하여 재정당국으로서 어려움이 있는 부분, 한계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있는 그대로 알려드리고 조율하는 노력을 최대한 경주해 나가겠습니다.]
경기지사, 여당 대표, 그리고 국무총리. 각자 선 자리는 다르지만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면, 어찌됐든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을 하겠죠. 아직은 눈에 띄는 선수가 없지만, 야권의 대선주자들도 분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공업용 미싱' 일파만파…원내대표 vs 3선 의원, 품격 있는 공방? >
정치권이 때아닌 '미싱' 논란으로 시끄럽습니다. 발단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이 발언 때문이었죠.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19일) : 현직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됩니다.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들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르는…]
문재인 대통령이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에 선을 긋자, 이렇게 불만을 제기한 겁니다. 문제는 문제제기 방식인데요. "본인이 사면 대상이 될 지 모른다", 문 대통령도 감옥에 갈 수 있다는 주장으로 해석이 되면서, 여당의 강한 반발을 샀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20일) : 제1야당 지도자가 현직 대통령을 범법자 취급하는 저주의 발언을…]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20일) :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갚아주겠다는 보복 선언입니다.]
친문계 핵심 의원이죠. 3선의 김경협 의원은 분을 참지 못하고 이런 반응까지 내놨습니다. "주 원내대표가 더 이상 국민의 귀를 오염시키지 못하게 공업용 미싱을 선물로 보낸다"고 말입니다.
이 '공업용 미싱' 정치권에선 사실상 금기어입니다. 지난, 1998년이었죠. 당시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이 김대중 대통령을 향해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해 공업용 미싱으로 입을 박아야 한다"고 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는데요. 모욕죄로 고발돼, 벌금 100만 원도 물었습니다.
김 대통령은 여유 있게 웃음으로 승화시켰지만, 국민의 수준에 맞느냐 따끔한 지적도 잊지 않았습니다.
[김대중/전 대통령 : 처벌하냐 안 하냐는 둘째 문제고 좀 심했어요. 내가 볼 때. 한 며칠 동안은 입이 자꾸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김홍신 의원뿐 아니라 여당도 마찬가집니다. 어떻게 하면 그것(발언)이 국민의 뜻에 맞는 수준이 되겠느냐 하는 생각도 가져야 할 것이고…]
그런데, 우리 정치권 수준 아직 이 정도입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정치보복이라든지 범법자 취급 의도가 전혀 없는데 내가 사과할 일이 뭐가 있습니까? 나는 뭐 그분(김경협 의원)에 대해서 말도 섞고 싶지 않은데요. 공업용 미싱을 보내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보고 그게 오면 제가 적절한 용도에 쓰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김경협 의원은 '미싱'을 보내라며 후원금이 쇄도하고 있다, 맞받았습니다. 문득 이 말이 떠오릅니다. 복 국장이 '애정'하는 문구이기도 하죠.
[이상복/국장 : 박 반장은 받아 적어도 좋아요. '그들은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격 있게 갑시다']
야당 원내대표와 여당 3선 의원의 다툼이라고 보기엔, 품격 있는 논쟁은 아닌 듯합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고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말을 인용해 마무리를 할까 합니다.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 과연 우리 정치는 발전하고 있는 걸까요? 민생 현장의 미싱은 오늘도 잘 돌고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국회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대동세상' 이재명 지지율 '파죽지세'…'추미애 효과'? 쭉 빠진 윤석열 지지율 >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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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주자 경쟁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선두로 치고 나갔습니다. 최근 재난지원금 이슈를 이끌며 '보편적 복지론'을 강하게 주장했죠. 본인의 색깔을 분명히 한 게, 상승 동력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지율이 크게 빠졌는데요. 관련 내용, 조익신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 '대동세상' 이재명 지지율 '파죽지세'…'추미애 효과'? 쭉 빠진 윤석열 지지율 >
'대동세상'을 꿈꾸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 대선주자 지지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27%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윤석열 검찰총장을 2배 이상 앞섰습니다. 최근 전 도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원하기로 전격 결정했죠. '보편적 복지', 본인의 색깔을 확실히 드러낸 덕을 봤다는 평갑니다.
[이재명/경기지사 (지난 20일 / 화면출처: 유튜브 '경기도청') : 경기도는 2차 재난기본소득의 신속한 지급이 필요하고, 또 지급하는데 여러 가지 측면에서 특별한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추이도 좀 살펴볼까요?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이 직전 조사보다 6%p나 빠진 게 눈에 띕니다. '추미애 효과'가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이른바 '윤-추라시코', 핫하게 맞붙던 추 장관이 전장에서 물러서며, 윤 총장도 자연스럽게 관심에서 멀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 3개월 동안, 두 사람의 온라인 언급량을 살펴봤는데요.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였죠. 법원에서 윤 총장의 직무복귀를 결정한 이후, 나란히 하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윤 총장, 아마 이 분이 제일 기뻐할 듯 싶습니다.
[홍준표/무소속 의원 (지난해 11월 4일) : 최근에 눈만 뜨면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이 대립하고 싸워싸서 국민들이 굉장히 짜증을 냅니다. 애들도 아니고 눈만 뜨면 그 뉴스로 도배를 하고 있으니까 국민들이 보기에 참 부끄럽습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윤 총장과 정치 사이에 선을 그어줬죠. 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직접 나서 못을 박았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JTBC '뉴스룸' / 어제) : 본인 말고 누가 알겠습니까마는 이제까지 그분의 발언만 놓고 보면 임기를 마치겠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선거에 나서기는 좀 어떨까 싶네요, 기간적으로. (임기를 마치고 나면 선거에 나서기는 좀 쉽지 않을 수 있다.) 기간이 너무 짧지 않습니까?]
그런데, 남은 기간이 짧은 건, 이 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당 대표 임기, 이제 한 달 조금 넘게 남았는데요. 받아든 성적이 썩 좋지 못합니다. 대선주자 지지율 추이, 다시 한번 살펴볼까요? 이 대표의 그래프, 지난해 9월 당대표직을 맡은 이후 줄곧 '내리막길'입니다. 최근 '사면론'이 이슈가 됐지만 이 대표의 무리수,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11월 25일) : 법무부의 규명과 병행해 국회에서 (윤석열 총장)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당에서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해 11월 26일) : '묻고 더블로 가라'는 전략이 있습니다. 우리 윤석열 총장, 국정조사 받겠습니다. 그런데 피할 수 없는 것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해 12월 14일) : 국민 누구나 손쉽게 신속진단키트로 1차 자가 검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추가 정밀 검사를 받도록 하면 어떨지 논의할 시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지난해 12월 14일) : 그거를 일반인이 스스로 본인의 검체를 채취하는 데는 안전이나 정확도 면에서는 좀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라고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당 대표를 처음 맡을 때부터 이런 이야기가 나왔었죠. 성배냐, 독배냐. 아직까진, 독배에 가까운 듯싶습니다. 이 대표도 그냥 물러날 순 없겠죠. 반전 카드를 준비 중입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JTBC '뉴스룸' / 어제) : 협력이익공유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어서 법안도 나와 있고 시범 사업도 하고 있는데 입법이 지금 지체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 맞게 인센티브를 더 강화해서 자발적으로 참여를 할 수 있도록 그렇게 법을 좀 고칠까 생각합니다.]
흔들리는 이 대표의 빈자리,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분이 있습니다. 바로 정세균 총리입니다. 이 대표의 지지세, 그 뒤엔 이른바 '친문세력'이 있었는데요. 사실, 이 대표의 정치적 뿌리는 동교동과 손학규계입니다. 반면, 정 총리는 친문직계까진 아니지만, 방계는 됩니다. 정세균계 주요 인사들, 문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정 총리가 본격적으로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는데요. 이재명, 이낙연 두 사람을 '직격'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 20일) : 제가 이제 경기도가 지원하는 건 좋다. 그렇지만 지금은 피해를 본 분들한테 지원하는 것이 적절한 타이밍이 아닌가.]
[정세균/국무총리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지난 14일) : 저는 그 (이낙연 대표가 주장한 이익공유제란)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또 다른 갈등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최근 자영업자들을 걱정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었죠. '자영업 손실보상제'를 주장하며, 정책적인 승부수도 띄웠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어제) : (정부의) 방역기준을 따르느라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며, 이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기획재정부가 난색을 표하자, "여기가 기재부의 나라냐" 호통까지 쳤다고 하는데요. 정 총리의 야심찬 구상, 쉽게 풀리진 않을 듯 싶습니다. 정부의 곳간지기죠.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브레이크'를 걸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음성대역) : 가능한 한 도움을 드리는 방향으로 검토하겠지만 혹여나 입법적 제도화와 관련하여 재정당국으로서 어려움이 있는 부분, 한계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있는 그대로 알려드리고 조율하는 노력을 최대한 경주해 나가겠습니다.]
경기지사, 여당 대표, 그리고 국무총리. 각자 선 자리는 다르지만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면, 어찌됐든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을 하겠죠. 아직은 눈에 띄는 선수가 없지만, 야권의 대선주자들도 분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공업용 미싱' 일파만파…원내대표 vs 3선 의원, 품격 있는 공방? >
정치권이 때아닌 '미싱' 논란으로 시끄럽습니다. 발단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이 발언 때문이었죠.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19일) : 현직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됩니다.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들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르는…]
문재인 대통령이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에 선을 긋자, 이렇게 불만을 제기한 겁니다. 문제는 문제제기 방식인데요. "본인이 사면 대상이 될 지 모른다", 문 대통령도 감옥에 갈 수 있다는 주장으로 해석이 되면서, 여당의 강한 반발을 샀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20일) : 제1야당 지도자가 현직 대통령을 범법자 취급하는 저주의 발언을…]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20일) :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갚아주겠다는 보복 선언입니다.]
친문계 핵심 의원이죠. 3선의 김경협 의원은 분을 참지 못하고 이런 반응까지 내놨습니다. "주 원내대표가 더 이상 국민의 귀를 오염시키지 못하게 공업용 미싱을 선물로 보낸다"고 말입니다.
이 '공업용 미싱' 정치권에선 사실상 금기어입니다. 지난, 1998년이었죠. 당시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이 김대중 대통령을 향해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해 공업용 미싱으로 입을 박아야 한다"고 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는데요. 모욕죄로 고발돼, 벌금 100만 원도 물었습니다.
김 대통령은 여유 있게 웃음으로 승화시켰지만, 국민의 수준에 맞느냐 따끔한 지적도 잊지 않았습니다.
[김대중/전 대통령 : 처벌하냐 안 하냐는 둘째 문제고 좀 심했어요. 내가 볼 때. 한 며칠 동안은 입이 자꾸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김홍신 의원뿐 아니라 여당도 마찬가집니다. 어떻게 하면 그것(발언)이 국민의 뜻에 맞는 수준이 되겠느냐 하는 생각도 가져야 할 것이고…]
그런데, 우리 정치권 수준 아직 이 정도입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정치보복이라든지 범법자 취급 의도가 전혀 없는데 내가 사과할 일이 뭐가 있습니까? 나는 뭐 그분(김경협 의원)에 대해서 말도 섞고 싶지 않은데요. 공업용 미싱을 보내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보고 그게 오면 제가 적절한 용도에 쓰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김경협 의원은 '미싱'을 보내라며 후원금이 쇄도하고 있다, 맞받았습니다. 문득 이 말이 떠오릅니다. 복 국장이 '애정'하는 문구이기도 하죠.
[이상복/국장 : 박 반장은 받아 적어도 좋아요. '그들은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격 있게 갑시다']
야당 원내대표와 여당 3선 의원의 다툼이라고 보기엔, 품격 있는 논쟁은 아닌 듯합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고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말을 인용해 마무리를 할까 합니다.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 과연 우리 정치는 발전하고 있는 걸까요? 민생 현장의 미싱은 오늘도 잘 돌고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국회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대동세상' 이재명 지지율 '파죽지세'…'추미애 효과'? 쭉 빠진 윤석열 지지율 >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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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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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기 대선주자 경쟁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선두로 치고 나갔습니다. 최근 재난지원금 이슈를 이끌며 '보편적 복지론'을 강하게 주장했죠. 본인의 색깔을 분명히 한 게, 상승 동력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지율이 크게 빠졌는데요. 관련 내용, 조익신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 '대동세상' 이재명 지지율 '파죽지세'…'추미애 효과'? 쭉 빠진 윤석열 지지율 >
'대동세상'을 꿈꾸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 대선주자 지지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27%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윤석열 검찰총장을 2배 이상 앞섰습니다. 최근 전 도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원하기로 전격 결정했죠. '보편적 복지', 본인의 색깔을 확실히 드러낸 덕을 봤다는 평갑니다.
차기 대선주자 경쟁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선두로 치고 나갔습니다. 최근 재난지원금 이슈를 이끌며 '보편적 복지론'을 강하게 주장했죠. 본인의 색깔을 분명히 한 게, 상승 동력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지율이 크게 빠졌는데요. 관련 내용, 조익신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 '대동세상' 이재명 지지율 '파죽지세'…'추미애 효과'? 쭉 빠진 윤석열 지지율 >
'대동세상'을 꿈꾸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 대선주자 지지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27%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윤석열 검찰총장을 2배 이상 앞섰습니다. 최근 전 도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원하기로 전격 결정했죠. '보편적 복지', 본인의 색깔을 확실히 드러낸 덕을 봤다는 평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