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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의사국시 합격' 조민 비판 임현택 회장, '전화 폭언' 시민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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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가지 없다" 사무실로 수차례 전화…마포서에 고소장 접수

CBS노컷뉴스 이은지 기자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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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것을 두고 "의사가운을 찢고 싶다"고 비판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이 자신에게 전화로 폭언을 한 시민을 경찰에 고소했다.

임 회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오전에 소청과의사회 사무실에 여러 차례 전화해 협박을 일삼고, 업무를 방해한 자를 서울 마포경찰서에 협박죄 및 업무방해죄로 형사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추후에도 용서하지 않을 작정이며, 형사 판결 후 민사소송까지 진행해 지구 끝까지 갈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임 회장이 공개한 고소장에 따르면, 피고소인 A씨는 이날 오전 임 회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소청과의사회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와 '임 회장이 어디서 근무하나'라고 물어보며 "그런 X가지 없는 XX가 무슨 의사냐" 등의 막말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조민이 뭘 그렇게 잘못했나. 자라나는 어린 사람들 잘 보듬어 키울 생각을 해야지", "의사가운을 찢고 싶어? 내가 가서 찢어줄게. 어디서 그 따위로 인터뷰를 하나" 등의 비난을 퍼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해당 사무실의 위치를 물어보며 "못 갈 게 어디 있나"라며 임 회장을 찾아가겠다고 협박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 회장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13만 의사들과 의대생들은 대법원 판결까지 기다리겠다는 교육부 장관, 부산대 총장, 부산대 의전원장, 고려대 총장의 미온적이고 형평성을 잃은 대처로 의대에 부정입학한 무자격자가 흰 가운을 입고 의사행세를 하면서 환자 생명을 위태롭게 하게 된 사태에 대해 의사 면허증과 가운을 찢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분노하고 개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조씨의 모친이자 조 전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교수가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딸을 부정입학시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임 회장은 지난달 24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조씨의 의사 국시 필기시험 응시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가처분신청을 내기도 했으나, 법원은 이를 각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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