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장은 22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국립외교원·통일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2021년 한반도' 학술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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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남한 역시 남북미 삼각 구도에서 '후륜 자동차론'으로 한국이 남북 관계를 먼저 움직여 북미를 이끌어내고자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한미군사훈련을 단계적으로 종식시켜야 한다"며 "우리로서는 자율성의 딜레마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 "북한에게는 마치 오바마 초기처럼 무리한 선제적 압박을 염두에 둔듯한 행동을 보일 의도는 없는 것 같다"면서 "이 시기 한국은 지난 2018년과 같은 중재자 혹은 평화촉진자를 가동시켜야 할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3월 한미군사훈련 여부가 남북관계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위원은 "한미가 연합군사훈련을 축소 실시할 수는 있겠지만 북한이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 이것이 교착국면을 만들고 있다"면서 "연합훈련을 둘러싼 갈등의 악순환 가능성이 크고 남북관계는 더 어려운 국면에 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위원은 "만약 한미가 군사연습을 실시한다면 북한은 결국 미국이라는 '중심 고리' 대신 남한이라는 '약한 고리'를 먼저 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남한을 먼저 칠 경우 한미 간 대북정책을 두고 갈등이 유발될 가능성이 크고 남한을 겨냥함으로써 미국을 향한 경고 메시지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위원은 그러면서 "만약 상반기 위기국면이 무난히 극복되면 오는 9월 한반도에서 제2의 '옥토버 서프라이즈'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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