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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단독] 네이버, 빅히트와 지분 맞교환…글로벌 K팝 플랫폼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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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그룹 방탄소년단(BTS)


네이버가 BTS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주식 교환' 방식으로 지분을 투자한다. 글로벌 아이돌그룹 BTS 소속사인 빅히트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투자다. 네이버는 K팝 커뮤니티 서비스 '브이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는데, 양사가 K팝 분야에서 경쟁보다 협력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빅히트와 지분을 교환해 브이라이브와 위버스의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K팝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온라인 콘서트 등의 분야에서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보고 경쟁 대신 협력을 택했다. 특히 코로나19가 길어질수록 오프라인 무대는 없어지지만 온라인 콘서트의 잠재력은 커진다는 점에 주목해 서 이같은 협력이 구상됐다.

K팝 플랫폼이란 팬들 사이의 소통에 초점을 맞춘 'K팝 버전'이다.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K팝을 즐길 수 있는데, 플랫폼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개 아티스트가 소소한 일상이나 자체 콘텐츠를 팬과 공유하는게 핵심이다. 팬들도 포스팅이나 댓글을 달아 스타들과 실시간 소통할 수 있다. 전 세계 K팝 팬들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지난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의 '브이라이브'는 지난해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돌파, 현재 1603개 스타 채널을 운영한다. 스타가 빅데이터로 콘서트·예능 등 관람 혜택을 직접 꾸리는 멤버십 상품은 19일 기준 총 141개가 개설됐다. 특히 SM과 지난해 4월부터 '비욘드 라이브'로 증강현실(AR) 기술 등을 적용한 온라인 콘서트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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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엔터테인먼트 K팝 플랫폼 '위버스'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온라인 유료 콘서트. [사진 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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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위버스도 세계에 퍼진 '아미(BTS 팬덤)'를 등에 업고 빠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위버스는 지난해 말까지 누적 다운로드 1700만회·가입자 1920만명을 기록했고, 전체 포스팅도 1억1700만건에 달했다. 위버스는 멤버십을 운영하면서 공연 티켓과 굿즈도 판매 중이다.

K팝 플랫폼으로써 영향력을 키우면서 세계적인 음원 회사들과의 협력도 점쳐진다. 이들 음원회사들의 소속 아티스트들은 국내 기업들의 온라인 콘서트를 이용해 코로나19 침체기를 극복하기 위한 온라인 콘서트 등을 기획할 것으로 보인다.

IT업계 관계자는 "K팝 업계의 위상이 높아진데다가 국내 가수들의 온라인 콘서트 등이 보여준 저력 때문에 해외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양사의 교류는 K팝이라는 문화를 알리는데 서로 경쟁 뿐 아니라 연대할수 있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인 기자 /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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