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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창원·구미·춘천 등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20건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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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이후 고병원성 94건 검출

2016~2017 동절기보다 2배 이상 발견

정부, 검출 지역 예찰·출입 통제 강화

뉴시스

[오산=뉴시스] 김종택 기자 = 야생 조류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경기도 오산시 황구지천에서 지난해 12월9일 오후 방역차가 방역을 하고 있다. 2020.12.09.jt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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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창원, 구미, 춘천, 제주 등 전국 각지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잇따라 나왔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AI 예찰 과정에서 수거한 야생조류 폐사체, 분변, 포획개체 시료를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H5N8형) 20건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폐사체 14건은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구미 지산샛강, 거창 동천, 춘천 북한강·학곡천, 오산·평택 오산천, 고양 대장천, 포천 포천천, 원주 원주천, 대구 가남저수지 등에서 발견됐다. 발견 개체는 큰고니 4건, 왜가리 3건, 큰기러기·백로·대백로·쇠기러기·중대백로·흰뺨검둥오리·청둥오리 각 1건이다.

제주 하도리, 대구 진천천, 평택 황구지천, 서초 양재천, 청주 무심천 등 5곳에서 발견된 분변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이 밖에 정읍 정읍천에서 포획한 청둥오리도 검사 결과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10월1일 이후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검출 건수는 총 94건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 경기가 2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13건), 충남(10건), 전남(9건), 강원·전북(각 6건), 충북(5건), 서울·부산·대구·경북·제주(각 4건), 인천(1건)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 광주, 울산, 세종에서는 야생조류 고병원성 AI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번 겨울철 고병원성 AI 검출 건수는 앞서 AI가 심각했던 2016~2017년 동절기 같은 기간 때보다 2배 이상 많다.

2016년 10월부터 2017년 1월 2주차까지 발견된 고병원성 AI 검출 건수는 42건이었다. 다음 겨울철인 2017~2018년 동절기엔 9건 발견됐지만, 2019~2020 동절기에는 검출 건수가 없었다.

환경부와 농식품부는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검출 지역 예찰과 출입 통제를 강화했다.

또 농장 내 고병원성 AI가 유입되지 않도록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 농장 진입로 등에 방역 장비를 총동원해 집중 소독하고 있다.

장성현 환경부 야생조류 AI 대응상황반 팀장은 "최근 야생조류에서 폐사체가 지속적으로 발견돼 주요 철새서식지 등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겠다"며 "AI 확산 예방을 위해 철새서식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중 농식품부 AI방역과장은 "전국 곳곳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지속 검출되고 있어 가금농장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가금농장은 외부 사람·차량의 출입을 최대한 금지하고, 축사 진입 전 장화 갈아신기, 생석회 벨트 구축, 전실 소독 등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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