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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미·일 안보 사령탑 첫 전화통화…"동맹 중요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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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日기타무라-美설리번 30분간 전화통화

中·日 영유권 분쟁지역에 "미국이 지킬 일본땅"

안보 수뇌부 통화에 이어 외교부장관 회담 추진

이데일리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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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과 일본의 최고위 안보 당국자가 첫 전화회담을 가졌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통화다. 이들은 지역정세 등 안보 현안을 논의하고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도 미·일 관계에 변함이 없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22일 NHK에 따르면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밤 약 30분가량 통화했다.

기타무라 국장은 설리번 보좌관의 취임을 축하했다. 그러면서 미·일 동맹 강화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에 대한 협력 의사를 밝혔다. 코로나19 대책을 포함한 지구적 과제에 대한 해결 의지도 다졌다.

일본과 중국 사이 영유권 분쟁 지역도 언급했다. 두 사람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가 미국의 일본 방위 의무를 규정한 미·일 안보조약 제5조의 적용 대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스가 총리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댜오위다오는 중국 고유 영토”라며 즉각 반발했다.

납북 일본인 문제 협력도 논의했다. 사카이 마나부 관방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타무라 국장이 설리번 보좌관에게)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바이든 정권의 이해와 협력을 요청했고 협력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정세를 놓고 계속해서 일본과 미국, 일본·미국·한국이 긴밀히 협력하는 것에 (두 사람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측은 외교부 장관 회담을 추진 중이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아사히신문에 “톱다운을 지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보텀업 의사 결정을 할 것”이라며 “그 의미에서 조기 미일 외교부 장관 회담을 열어 정상회담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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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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