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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 (토)

서울시장 D-75···김종인 "안철수 승복 서약하든 말든 안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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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를 75일 앞둔 22일 야권 후보들은 3인 3색 행보를 이어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간호사 처우 개선을,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여성·아동 공약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노인 안전 정책을 각각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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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에서 세번째)가 22일 서울 중구 쌍림동 대한간호협회를 방문, 간담회에 앞서 신경림 회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안 대표는 이날 간호사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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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이날 서울 쌍림동의 대한간호협회를 방문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잘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간호사들의 노력 때문”이라며 “코로나 첫 확진자가 생긴 지 1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인력과 근무 여건이 열악하고, 처우도 개선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간호협회의 건의를 바탕으로 (처우 개선 등) 정책을 제대로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대표는 의사 출신임을 부각해 연일 코로나19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시청 앞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의 검체를 채취하는 자원봉사를 했고, 18일에는 대한의사협회와 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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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광장 앞에서 아동 및 여성 정책 발표를 하고있다. 나 전 의원은 "당선되면 6층 시장실은 서울시 성폭력 대책 전담부서 사무실로 쓰겠다"고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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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여성·아동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나 전 의원은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거론하며 “저 건물(서울시 청사) 6층 시장실에서 한 여성의 인권이 유린당하고 착취돼 범죄의 소굴로 전락했다”며 “당선되면 6층 시장실은 서울시 성폭력 대책 전담부서의 사무실로 쓰겠다”고 밝혔다.

최근 ‘정인이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아동학대 문제에 대해선 “사법경찰이 학대 의심 현장에 직접 출동해 즉각적인 조사를 하도록 하겠다”며 “생후 18~71개월까지 실시하는 영유아 건강검진에 심리 상담을 포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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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랑구 묵동에 거주 중인 1인 가구 어르신집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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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전 시장은 서울 묵동에서 홀로 사는 한 85세 할머니의 집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할머니는 코로나19로 인한 고립감과 외로움 등 고충을 호소했고, 오 전 시장은 “어르신들을 위한 웨어러블(wearable) 의료기기와 스마트 케어시스템을 활용한 24시간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노인 요양과 영유아 보육시설을 결합해 고독사 등을 예방하는 ‘함께 돌봄 센터’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지난 18일 1호 공약으로 노인, 여성 등 ’1인 가구 안심 대책‘을 내놓는 등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종인 “安 승복 서약 제안?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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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코로나19 대책특위 회의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승복 서약' 제안에 대해 "중요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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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날 안 대표 측에 ‘막판 단일화’를 거듭 압박하고 나섰다. 당 핵심 관계자는 “안 대표가 입당하지 않는 이상 단일화는 나중 얘기”라며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도 막판에 이뤄지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선거 직전 1:1 혹은 1:1:1(금태섭 전 의원 포함)로 단일화 승부를 보는 게 유리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안 대표 측 관계자는 “막판 단일화를 피할 이유는 없지만, 원샷 경선을 필승 카드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안 대표와 상관없이 경선 일정을 이어갔다. 24일 서울시장 후보, 25일 부산시장 후보들을 면접한 뒤 26일에 예비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김수민 공관위 대변인은 안 대표 등 당 밖 후보에 대한 얘기가 있었냐는 질문에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전날 안 대표의 ‘승복 서약’ 제안에 대해 “서약하든 안 하든 정치인의 자세에 관한 문제”라며 “별로 중요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안 대표의 개방형 경선 요구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우리 당 후보를 만든 다음에 단일화해도 늦지 않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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