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강창일 주일대사 "한일 관계 정상화 최선...일왕은 '천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2일 나리타공항 통해 입국
부임 첫 소감..."한일 우호 협력 노력"
2주간 격리 후 활동 개시


파이낸셜뉴스

강창일 신임 주일본대사.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쿄=조은효 특파원】 강창일 일본 주재 한국 대사가 22일 "한·일 양국 우호 협력 증진·강화를 위해서, 국교 정상화를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부임 소감을 밝혔다.

강 대사는 이날 오후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 공항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을 대사로 임명한 것이 "한·일 우호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서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양국이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사업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2015년) 에서는 일본 정부가 10억엔(약 105억원)을 내는 것 외에 한일 양국이 협력해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는 사업을 한다는 조건이 포함돼 있는데, 이 부분을 언급한 것이다. 또 일본 정부 출연금이 투입된 화해·치유 재단 해산 후 기금이 남은 것을 거론하며 "양국 정부가 그 돈도 합해서 기금을 만드는 문제에 관해서 얘기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2주 동안 대사관저에서 격리한 후 신임장 제정(제출), 스가 총리 및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의 만남 등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또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 등 일본 정가의 인맥들도 두루 만날 것임을 시사했다.

최근 일본의 일부 우익 언론이 강 대사가 과거에 '일왕'이라는 표현을 쓴 것을 문제 삼은 가운데 그는 이날 일왕이 아닌 '천황폐하'라고 말했다.

앞서 강 대사는 이날 부임을 위해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는 한·일관계를 정상화하고 싶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고 대통령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며 "그런 메시지를 일본 측에 잘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