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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이건 뭐지'…中석유회사, 커피·마스크 이어 쌀국수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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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하며 채소·과일 온라인 주문하면 트렁크에 실어주기도

연합뉴스

시노펙이 출시한 뤄쓰펀
[글로벌 타임스 캡처]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중국의 거대 석유회사가 커피와 마스크에 이어 '쌀국수'까지 출시해 네티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22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국영 정유사 시노펙(SINOPEC·中國石化)은 '이제제'(易姐姐)라는 이름의 뤄쓰펀(螺사<蟲+師>粉·우렁이 쌀국수)을 판매하고 있다.

뤄쓰펀은 류저우(柳州) 지방을 대표하는 전통 먹거리로, 산뜻한 맛과 진한 국물로 유명한 쌀국수다.

쌀국수 개발에 투입된 시노펙 직원 50명은 6개월 동안 유명 식당을 찾아다니며 요리사들과 함께 최적의 조리법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9위안(한화 약 1천500원)으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유명 면류 브랜드보다 저렴하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소개했다.

시노펙은 이 쌀국수를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팔기 시작했고, 앞으로는 전국의 시노펙 주유소에 있는 편의점에서도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거대 석유회사의 쌀국수 출시를 놓고 네티즌들은 진정한 의미의 크로스오버(장르 혼합)라는 의견과 함께 관심 끌기에 불과하다며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시노펙 측은 비(非)석유 분야도 회사의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시노펙은 최근 수년 사이 커피, 마스크, 식료품 등 비석유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지자 생산라인을 구축해 마스크 생산에 뛰어들었다.

또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동안 온라인으로 채소와 과일 등을 주문하면 트렁크에 실어주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앞서 2019년에는 자체 커피 브랜드인 이제커피를 출시하기도 했다.

시노펙 비석유 관련 부서의 한 직원은 "혁신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접근방식"이라며 "우리 회사는 이미 커피와 식료품 등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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