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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르노삼성 노조 "신차 없는 구조조정 안된다…경영진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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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영업이익 낮은 다른 공장 개선하고 희망퇴직 철회해야"

연합뉴스

르노삼성차 노조
[르노삼성차 노조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르노삼성차 노조가 회사 측 희망퇴직 시행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22일 "르노삼성차가 아니라 그룹 영업이익률 평균을 깎아 먹는 다른 공장을 개선해야 한다"며 "희망퇴직을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신차 없는 인력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을 좋게 만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물량 감소와 판매 저하를 예상하고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경영진 전원이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르노삼성차 모든 노동자는 마스크까지 쓰며 각자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했고 2천212억원이라는 성과를 창출했다"며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노조를 중심으로 힘을 합쳐 2020년 임단협 투쟁을 승리하고 사측의 구조조정 계획을 박살 내자"고 호소했다.

르노삼성차는 연초부터 비상 경영에 돌입하며 전체 임원의 40%를 줄이고 남은 임원 임금을 20% 삭감하기로 했다.

이어 '서바이벌 플랜'을 가동하고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서바이벌 플랜'에는 내수 시장에서 수익성을 더 강화하고, XM3 수출 차량의 원가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부산 공장의 생산 경쟁력을 입증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르노삼성차는 작년 내수 시장에 6종의 신차를 출시했지만 9만5천939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내부적으로 목표했던 10만대 판매 달성에 실패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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