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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서민은 꿈도 못 꾸겠네… 서울 아파트 5채 중 1채는 ‘15억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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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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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집값 상승으로 서울 아파트 5채 중 1채는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한 15억원 초과 아파트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대란에 따른 서울 외곽수요 증가와 지방 아파트값의 상승이 15억원 초과 아파트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2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15억원을 초과한 아파트는 26만7013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19만9517채) 대비 6만7496채 증가했다.

가격별 아파트 비중은 △9억원 이하 50.40% △15억원 이하~9억원 초과 28.81% △15억원 초과 20.78%다. 특히 15억원 초과 아파트 비중은 전년(15.98%)보다 5%p 가까이 급증했다.

결과적으로 서울 아파트 5채 중 1채는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해진 셈이다. 정부가 2019년 12·16 대책을 통해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에서 15억원이 넘는 주택엔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가 15억원을 넘는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은 신청 자체가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7월 말 시행된 임대차법이후 전세난이 가중됨에 따라 매매수요가 늘며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경기, 대구, 부산 등에서 10억원 넘는 아파트가 빠르게 증가한 것도 결과적으로 서울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수요를 더 늘렸다는 지적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현재 경기권이나 지방 광역시에서도 10억원 초과 신축 아파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서울 중소형 아파트 등 밑단에서부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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