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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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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민주당은 신보수…4월선거 단일화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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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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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정의당만의 과감한 정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수권정당의 능력을 서울과 부산의 재보궐 선거에서 보여주겠다"며 독자적 후보로 4·7 재보궐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물론이고 국민의힘과도 전혀 단일화할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에서 범여권 후보 통합을 제안했을 때 대응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우선 저희는 범여권 아니다"며 "저희는 진보야당"이라고 단호히 답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가 민주당 소속 단체장의 성비위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출마하지 말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당헌을 교체하면서까지 이뤄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의당은 정의당 후보로, 정의당의 내용으로 시민의 평가 받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거대 양당에 대해선 쓴소리를 냈다. 그는 "불평등의 시대를 끝내고 위기에 빠진 국민을 구할 수 있는 것은 과감함"이라며 "원래부터 보수였던 국민의힘과 신(新)보수정당이 되어버린 민주당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익공유제 관련해선 그는 "기업의 선의에만 기대는 것은 국민이 정치권력에게 준 권한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익공유제가 사회주의적 발상이라고 주장하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색깔론을 들이미는 나쁜 습관"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에선 장혜영 원내대변인이 특별재난연대세를 발의한 상태다.

정의당만의 독자성을 강조한 김 대표는 진보진영에서 금기시돼왔던 '보편증세' 필요성을 다시 꺼내 들었다. 그는 "사회 연대 원리에 입각해 고소득층만 많은 세금을 내는 것보다 저소득층도 일부 분담해야 한다"며 "북유럽 복지국가 수준의 강력한 조세개혁과 재정확충으로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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