쩡 위친 CATL 회장.[자료=CATL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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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ATL이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에 힘입어 4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전기차 주요 시장으로 성장 중인 유럽과 미국을 기반으로 'K-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중국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CCSINO에 따르면 중국 CATL은 지난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34GWh 규모 배터리를 공급했다. 시장 점유율은 24%로 지난 2017년부터 4년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기간 31GWh를 공급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월간 기준으로 CATL을 제치고 1위에 오른 적이 있지만, 누적 점유율(23%) 2위에 그쳤다. 그러나 CATL과 시장점유율 격차를 1% 차이로 좁혔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일본 파나소닉, 중국 비야디(BYD)를 뒤이어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CATL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4년째 1위를 고수한 것은 전기차 판매량 1위인 중국 내수 시장 덕분이다. CATL과 BYD는 중국 내수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양사는 자국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전기차 배터리 탑재를 확대하고 있다. CATL과 BYD 외 AESC, 궈쉬안도 자국 시장에서 주력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탑재를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 중이다. LFP는 값비싼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아 월등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배경은 유럽과 미국 시장 덕분이다. 유럽은 지난해부터 과감한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펴면서, 전기차 판매 세계 2위에 올랐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배터리 소재 기업들과 함께 유럽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유럽 완성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도 전기차 주요 시장으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전기차 공급 확대 정책에 맞춰 조지아주에 배터리 2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재 3·4공장 추가 신설까지 검토하고 있다.
중국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중국에 직접 생산 시설을 짓고 해외 완성차들에 배터리 탑재를 늘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남경 공장에 원통형 배터리 생산 시설을,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옌청 공장에 파우치 배터리 생산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전기차 시장에서 특수 시장으로 분류되지만 해외 완성차 업체들에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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