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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2000만명분 확보" 밝힌 노바백스 백신, B형간염 백신과 같은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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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코로나19 백신 생산 현장을 시찰하며 최태원 SK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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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미국 ‘노바백스‘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NVX‑CoV2373) 2000만명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노바백스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을 맡은 제품이다. 최근 노바백스와 SK바이오간 ‘기술도입’ 계약이 진전보이면서 국내 생산물량을 우리 정부에 공급하는게 가능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경북 안동의 SK바이오 공장을 찾았다. 코로나19 백신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노바백스와 SK바이오간 ) 계약은 생산뿐 아니라 기술이전까지 받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우리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SK바이오간 구매 계약이 성사되면, 한국은 기존 4개 제약사·코백스 퍼실리티(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협의체) 계약 물량을 포함해 모두 7600만명분 백신을 보유하게 된다. 인구(5182만명) 대비 146.7% 물량이다. 정부가 새로 확보하려는 노바백스 백신은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달리 전통 방식의 백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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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백스 백신. 사진 노바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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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과 같은 방식



노바백스 백신은 재조합 합성 항원 백신이다.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직접 주입해 면역반응 유도하는 것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백신 방식 중 하나다. 재조합 항원 단백질만으로는 면역반응이 낮을 수 있어 일반적으로 면역증강제(알루미늄염 등)가 포함된 제형이 필요하다. 오랜 기간 사용해와 안전성이 높은 백신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B형간염 백신이나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HPV·자궁경부암 백신) 등이 재조합 백신에 해당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해 임상 1·2상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도 이 방식이다. 21일 간격으로 2번 접종해야 한다. 중화항체가(완치자 혈장 대비 항체 생성률)가 약 4배로 아스트라제네카(1배), 화이자(2~6배), 모더나(2~4배)등과 비교하면 안정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화이자·모더나 백신은 메신저RNA(mRNA) 방식을 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를 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표면항원 단백질을 생성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사람용 백신으로 처음 사용된 방식이다. 대량 생산에 유리하고 백신 효과가 최대 95%에 이르지만 초저온 유통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처음 사용되는 방식이라 안전성을 우려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mRNA를 감싼 화합물 성분인 ‘폴리에틸렌 글리콜(PEG)’이 알레르기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의혹이 최근 제기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시 사용 승인을 받은 얀센의 에볼라 백신과 같은 방식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를 다른 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 등) 주형에 넣어 주입해 체내에서 표면항원 단백질을 생성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백신 효과 70%대로 상온 유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유통 편리하고 국내 생산 가능



노바백스 백신은 현재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영국(1만5000명), 지난해 말 미국·멕시코(3만명)에서 임상 3상을 시작했다. 올 1분기에 최종 임상 결과가 보고될 예정이다. 그간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임상 대상이 18~59세라 고령자에 대한 안전성 확인이 필요하다. 다른 백신에 비해 3상 시험 시작이 늦어 2분기 이후에나 사용 가능하다.

노바백스 백신은 수송과 유통에 강점이 있다. 국내 SK바이오 위탁생산 물량을 풀 수 있다. 외국 생산 제품의 경우 ‘수입’해와야 한다. 더욱이 노바백스는 냉장보관(영상 2~8도)도 가능하다. 국내에서 통용된 콜드체인(냉장유통) 수준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의 초저온 유통·보관 망을 갖춰야 한다. 노바백스 백신 유효기간은 1~3년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 유효기간이 최대 6개월인 타 백신에 비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며“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접종에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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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해 코로나19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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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물량의 강점



이밖에 코로나19 백신 접종과정에서 발생하는 있는 돌발 상황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생산물량이라 유통 시기를 한국 정부가 정할 수 있어서다. 예를 들어 특정 백신을 접종하다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확인, 중단하게 되면 당장 다른 백신이 필요하다. 원래 들여오기로 한 백신 수급이 차질을 빚게 되면 더욱 난감한 상황이 된다. 이때 노바백스·SK바이오 물량으로 전략적으로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또 다른 플랫폼의 백신을 추가 도입하는 노력을 해왔다”며 “최근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계약이 확정되는 대로 소상히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특정 제약사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노바백스 백신으로 확인됐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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