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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2배? 반토막 될까 걱정"…테슬라·비트코인이 불안한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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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설문조사서 테슬라·비트코인 우려 드러나

`美테크주 버블` 10점 만점에 7.9점…비트코인은 8.7점

테슬라 62%, 비트코인 56% "2배보단 반토막에 무게"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투자자들이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와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우려섞인 시선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이 두 배로 뛸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는 10명 중 2명 꼴인 반면 `지금보다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표를 던진 투자자는 3배나 높은 6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에만 무려 74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가 올해에도 지금까지 17% 정도 더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한 해 300% 정도 상승했다가 올해에도 27% 이상 뛰고 있다. 현재 자산시장에서 대표적인 `거품`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도이체방크가 최근 실시한 투자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80% 가까이가 미국 테크주와 비트코인 가격에 버블이 끼었다고 답했다. `버블이 없다`고 생각하면 0점을, `극도의 버블이 있다`고 생각하면 10점을 각각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된 설문에서, `미국 테크주식`이 버블이냐에 대한 판단은 최고 10점 만점에 7.9점을 받았다. `비트코인`이 버블이냐는 질문에는 최고 10점 만점에 8.7점이 나와 테크주보다 더 높았다.

이데일리

‘12개월 내 테슬라와 비트코인 가격이 2배가 될까, 반토막이 될까’ 질문에 대한 응답 비율




그외에 `유럽 국채`(6.2점), `유럽 회사채 스프레드`와 `미국 회사채 스프레드`(각각 5.9점), `미국 국채`(5.5점) 등이 과도하게 올랐다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테크주 이외 미국 주식`은 4.7점, `유럽 주식`은 4.3점, `아시아 주식`은 4.7점으로 5점에 못 미쳤다.

특히 테슬라와 비트코인을 콕 집어 `앞으로 12개월 내에 이들 두 자산의 가격이 2배로 오를 것인가, 반토막 날 것인가`를 물었고, 이에 대해 테슬라 주가가 반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답이 62%였다. 반면 2배로 뛸 것이라고 전망한 투자자는 18%에 불과해 비관적인 쪽이 3배나 더 많았다.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반토막`(56%)을 전망한 쪽이 `2배`(25%)로 전망한 쪽보다 월등히 많았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19%, 20%였다.

이번 설문을 진행한 짐 라이트 도이체방크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은 테슬라와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호재보다는 악재에 대해 더 취약하다고 보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설문에서 `자산버블을 터뜨릴 만한 악재는 어떤 것이 될 것인가`라고 물었더니 가장 많은 71% 응답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가 추진할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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