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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日, 영국發 변이 바이러스 시중에 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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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자 4명 중 3명 감염경로 불명

시즈오카현 환자 전원 ‘변이’ 조사

스가, 코로나 와중에 말실수 논란

긴급사태 발령 지역·형용사 혼동

세계일보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19일 수도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일본에서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시중에 유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하루 사망자가 처음 100명을 넘어섰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18일 20∼60대 남녀 4명이 영국에서 감염이 확대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종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4명 중 시즈오카현에 거주하는 3명은 영국 체재 이력이 없고 해외에서 귀국한 사람과의 접촉도 확인되지 않았다.

후노성은 “(일본) 국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시중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변이종 감염자 중 감염경로 불명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노성에 따르면 3명은 20대 여성, 40대 여성, 60대 남성으로 모두 1월 초순 발병이 있었으며 현재 자택요양 중이다.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종은 감염력이 종래 바이러스보다 최대 70%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즈오카현은 변이종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이날 독자 경보를 발령했다.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노상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즈오카현의 코로나19 확진자 전원에 대해 변이종 감염 여부를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세계일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13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사카부 등 7개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를 추가로 발령한다고 밝히고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이날 코로나19 사망자는 103명으로, 처음으로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것은 지난 13일의 97명이다. 생명이 위독한 중증자도 하루 새 28명 순증해 1001명으로 최다치를 경신했다. 누적 감염자는 34만 명대를 돌파했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대응 와중에 잦은 말실수로 도마에 올랐다. 스가 총리는 18일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코로나19 긴급사태와 관련해 철저한 대책이라고 말해야 할 것을 한정적 대책이라고 실언했다. 또 공립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 상한을 40명에서 35명으로 낮추는 것과 관련해선 초등학교라고 말해야 할 대목에서 초·중학교라고 했다.

특히 지난 13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긴급사태 발령 지역을 추가 발표하면서 후쿠오카현을 시즈오카현으로 잘못 읽어 혼란을 주기도 했다.

‘정치가의 일본어’라는 책의 저자인 스즈키 스토무(都築勉) 신슈(信州)대 명예교수는 말실수에 대해 “지도력이 없는 것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지적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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