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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코로나 백신 안맞겠다는 美의료진 "잠재적 부작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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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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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와이코프 병원 의료진이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병원으로 이동시키고 있다/사진=[뉴욕=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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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의료진의 백신 접종 거부가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의료진들의 백신 거부가 자칫하면 대중들의 백신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다가, 코로나19 감염 시 의료진 부족 사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수많은 의료종사자들이 여전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

더힐은 "정확한 국가데이터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주지사와 공공 보건 공무원들은 예상보다 높은 보건종사자들의 백신 거부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주에선 접종 1순위로 꼽힌 의료종사자 가운데 40%가 아직도 예방 접종을 받지 못했다. 이들 가운데 몇명이 백신을 '거부'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백신을 거부한 의료진 비율이 최소 12~29%에 이른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비영리 민간 건강단체인 카이저 가족 재단 여론조사에 따르면 의료진 중 29%가 "백신이 무료이고, 과학자들이 안전하다고 할지라도 이를 복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그 이유로 "잠재적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다른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한 후 상황을 지켜보고 싶다"고 했다.

더힐은 "미국 내 백신 보급 속도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우선 순위에 속한 사람들이 머뭇거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 의료종사자와 요양원 거주자 등을 백신 접종 1순위로 삼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가뜩이나 많은 환자에 허덕이는 병원 내 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전염병 특성 상 의료진 등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병원에선 직원들이 감염되면서 인력이 부족하다고 말한다"며 "의료종사자들이 백신을 맞아야 하는 이유다. 당신들이 백신을 맞으면 당신들도 병에 걸리지 않고, 병원도 다른 환자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적극적인 접종을 촉구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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