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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누적 확진 7만여명 넘어섰는데… 코로나 '제로' 지역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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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흥군·인천 옹진군 등 2곳

수도권 지자체 중 인천 옹진군 유일한 청정지역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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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총 누적 확진자 수가 7만3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수도권 지자체 중 확진 주민이 그동안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그야말로 감염병 청정지역인 셈이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코로나 ‘제로(0)’ 지역은 전라남도 장흥군을 비롯해 인천시 옹진군 등 전국에서 2곳이다. 이 가운데 옹진군은 수도권에서는 유일하다. 이달 20일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처음 발생한 지 정확히 1년이 된다.

옹진군은 자동차로 쉽게 오갈 수 있는 영흥도의 해변과 113개의 섬 등 관광명소가 많아 지난해 46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그럼에도 최고 수준의 방역 조치와 군민들의 자발적 동참으로 확진자 0명을 유지하고 있다.

옹진군은 1년 전 국내에 코로나19 전파가 보고되자 비상대책반을 꾸려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또 보건소 등에는 관련 의심환자 신고센터를 운영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군민들에게는 무료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나눠주고 군청 누리집과 SNS 채널에 예방수칙 등의 카드뉴스를 꾸준히 게시했다.

과거 공적 마스크 구매가 어려운 섬 어르신들을 위해 마을의 이장 등이 모든 주민들에게 마스크 전달 및 코로나19 예방수칙도 적극 알렸다. 특히 만일의 전파를 우려해 대도시에 사는 자녀들과도 왕래를 자제하고, 해외 등을 다녀온 주민은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는 등 자발적 실천으로 코로나 유입을 차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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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옹진군은 인천항 여객터미널, 삼목터미널 등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여객선 탑승자 전원 대상으로 발열 체크 등을 시행 중이다. 인천시의 선제적이고 광범위한 방역 조치에 발맞춘 것이다. 이외 무증상 감염 차단을 위해 임시 선별검사소를 추가로 둬 이달 14일까지 488명이 검사를 받았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무증상 감염 및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지역사회 확산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옹진군이 수도권 유일 코로나 청정지역인 것은 시와 군, 군민들 모두가 합심해 지켜낸 결과”라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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