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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풀무원, '한국식 핫도그'로 해외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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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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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풀무원이 '한국식 핫도그'로 해외시장 정조준에 나섰다. 2017년 '모짜렐라 핫도그'를 출시한 후 2년 만에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2019년 일본, 다음해 미국까지 활로를 늘렸다. 지난해 연간 수출량은 1000만개다. 특히 핫도그 원조 국가인 미국에서 치즈가 들어간 핫도그로 현지인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두부, 김치 등에 이어 'K-푸드' 열풍을 이어갈지 관심사다.

19일 풀무원식품에 따르면 지난해 '모짜렐라·체다모짜 핫도그' 등을 일본에 600만개, 미국에 400만개 총 1000만여 개를 수출했다. 올해 핫도그 수출 목표는 1500만개다. 동남아시아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서 SNS 팔로우 이벤트 선물로 모짜렐라 핫도그를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올해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식품에서 모짜렐라 핫도그를 제조해 판매할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소시지에 밀가루 반죽을 묻혀 튀겨 먹던 방식에 치즈를 추가한 것이 한국식 핫도그다. 소시지, 치즈, 빵, 튀김은 국가를 막론해 선호도가 높은 음식과 조리방식"이라며 "한국식 핫도그 형태가 생소할지라도 콘텐츠가 확실해 글로벌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2011년 '올바른 핫도그'로 국내 냉동 핫도그 시장을 선도했다. 냉동 핫도그 시장은 그해 약 100억 원대에 불과했지만 2014년 약 300억 원대, 지난해 900억 원대 가까이 성장했다. 풀무원은 2017년 모짜렐라 핫도그를 출시하며 치즈 핫도그 열풍을 일으켰다. 길거리 핫도그 이미지를 탈피한 프리미엄급 핫도그 니즈를 반영, 닐슨코리아 기준 국내 치즈 핫도그 시장 1위를 달성했다.

모짜렐라·체다모짜 핫도그는 치즈와 소시지를 핫도그 빵 상·하단부에 넣었다. 하나의 핫도그로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 핫도그 빵은 공기층을 활성화하는 고속 회전 공법으로 도우 반죽을 치대 부드럽고 쫄깃하다. 빵가루에는 현미, 감자 가루를 더해 풍미와 식감을 높였다. 쇼트닝을 넣지 않아 기름기와 칼로리 부담도 적다.

풀무원 해외법인은 핫도그 등 가정간편식(HMR) 수출 확대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풀무원 전체 해외법인은 2011년 영업적자 23억원을 낸 후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지만, 지난해 미국과 중국 법인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미국 법인인 풀무원USA는 지난해 3분기(7~9월)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1991년 설립한 후 29년 만의 첫 흑자다. 2016년 현지 두부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해 제품 라인업을 확장,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중국 법인인 포미다식품도 지난해 1분기(1~3월) 영업이익 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은 407억원, 영업이익은 59억원이다.

장지혜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올해 풀무원은 매출액 2조4000억원, 영업이익 745억원으로 음식료 업종 내 차별화된 이익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국내 식품은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나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식품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푸드서비스·외식 부문 적자폭 축소가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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