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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원희룡 "인권변호사 자처하던 대통령 인식에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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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사건 본질은 입양이 아니라 아동학대"

파이낸셜뉴스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f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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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언급한 ‘입양 취소’ 발언을 두고 비판한 것이다. 원 지사는 입양 가족에 대한 사과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전날(18일) 페이스북에 '제 정신입니까? 문제는 입양이 아니라니까요!' 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평소 인권변호사를 자처하고 ‘사람이 먼저’라고 수도 없이 외쳤던 대통령의 인식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입양 부모의 경우에도 일정기간 안에는 입양을 다시 취소한다든지, 아이하고 맞지 않을 경우에 입양 아동을 바꾼다든지 등 방식으로 입양을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청와대는 ‘파양’이 아니라 ‘사전위탁보호제’를 언급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대통령의 말씀도 놀랍고 참담한데 비서진의 해명은 또 무슨 해괴한 소리인가”라며 “아동학대가 문제의 핵심이고 이에 대한 대책이 무엇인지가 궁금한데 왜 '사전위탁보호' 제도 운운하며 입양문제를 거론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공분하고 함께 슬퍼했던 정인이 사건의 핵심은 아동학대이지 입양문제가 아니었다"며 "모두가 아는 사실을 대통령만 모르고 계셨단 말이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기자회견의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표명을 하고, 입양 가족에게 큰 상처를 준 것에 사과하라"며 "아동학대에 대한 정확한 대책을 내놓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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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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