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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렌터카 이용자 5명 중 1명, 차량 고장 경험…불안감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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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1년간 단기렌터카를 대여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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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퍼, 라이트 등 안전 관련 항목 고장률 높고 일상점검 미흡

[더팩트│최수진 기자] 렌터카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안전 사고도 늘어나는 추세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렌터카 교통사고 건수는 2017년 7837건에서 2019년 9976건으로 급증했다.

19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1년간 단기렌터카(대여기간이 1달 미만인 경우)를 대여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렌터카의 안전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렌터카 운행 중 차량 고장을 경험한 소비자는 20.1%(201명)로 나타났다. 고장 항목(중복응답)은 △와이퍼 34.8% △라이트 25.4% △창문 개폐 22.4% 순으로 집계됐다.

대여 전 차량 점검 방식은 차체 외관의 경우 76.7%의 소비자가 직원과 함께 점검하거나 직원과 함께 점검 후 본인이 다시 재점검을 실시했고, 연료량 역시 73.4%의 소비자가 같은 방법으로 점검을 실시했다.

반면, 안전과 직결되는 항목 중 엔진오일을 직원과 점검한 비율은 47.4%에 불과했고, 와이퍼와 라이트도 직원과 점검한 비율이 각각 48.0%와 57.3%에 그쳤다.

특히 고장률이 높게 나타난 와이퍼와 라이트의 경우 차체 외관, 연료량보다 점검이 미흡해 개선이 요구된다.

렌터카를 이용한 소비자의 54.6%는 차량 안전점검에 관한 정보 부족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익숙하지 않은 차량 유형을 대여했을 때 느끼는 불안감(48.2%)보다 높은 수준이다. 40.9%의 소비자는 운행 방법에 관한 정보 부족으로 불안감을 느껴 이를 위한 간략 매뉴얼 배포 등의 지원이 요구된다.

렌터카 인수 시 안전성 제고를 위해 안전점검 내역을 고지받은 소비자는 51.0%에 불과한 반면, 82.2%의 소비자는 일상점검을 고지받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렌터카 인수 시 와이퍼, 라이트 등 고장이 많은 부분에 대해 일상점검이 철저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업자들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해 줄 것을 관계 부처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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