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난' 해결된 野, 경선 준비…"단일화 논의 안 했다"
후보 등록일 신경전 시작…"인턴시장" vs "10년 쉰 분"
안철수, 네거티브 공방 선긋기 "동료란 인식 가져야"
신율 "부정적 시선 있겠지만 관심 못 끌면 野 어려워"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서울 사직동 주택가에서 여성 1인 가구로 사는 주민의 고충을 듣고 있다. 2021.01.18.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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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조건부 출마'를 내걸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1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출마 선언을 하면서 나경원 전 의원을 포함해 국민의힘 내 '빅2' 대진표가 완성됐다. 야권 '인물난'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합당 여부를 두고 논쟁을 계속해왔던 국민의힘은 이제 본격적으로 경선 레이스 준비에 나서는 모양새다.
김수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은 지난 18일 공관위 회의가 끝난 후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선거밖에 가능하지 않은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우리 당 후보들의 여러 정보에 접근할 방법이 많지 않다"며 "비전 스토리텔링 PT(프레젠테이션)라는 이름으로 (후보들이 발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 대표와의 단일화는) 오늘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당내 주자에 집중할 것임을 전했다.
이날부터 예비경선 후보 등록이 시작돼, 경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 간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출마 선언을 통해 "위기의 서울을 살리기 위해서는 당선 다음 날부터 당장 시정을 진두지휘하며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경험 있는 노련한 시장이 필요하다"며 "빈사 상태의 서울은 아마추어 초보시장, 1년짜리 인턴시장, 연습시장의 시행착오와 정책 실험을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8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도 "인턴시장·초보시장이라는 자극적 표현을 썼지만 크게 사실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나 전 의원은) 업무 파악에만 1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등록을 마친 나경원(앞줄 가운데)줄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계동 도시재생사업 현장을 둘러보며 주민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8.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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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나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4선 의원, 야당 원내대표, 당이 어려울 때 시장 후보로 나서 이미 서울 시정을 맡을 준비까지 했던 사람인 제가 10년을 쉬신 분보다 그 역할을 잘 할 자신은 있다"고 즉각 반박했다.
그는 "다만 오세훈 후보에게 영화 '인턴' 시청을 권해드린다. 인턴 로버트 드 니로가 어떻게 위기의 회사를 구해내는지…"라며 "오늘 하루 눈처럼 빛나게 매진하는 모든 인턴들을 응원한다"고 적었다.
한편 단일화 논의에 있어 국민의힘의 '선제안'을 강조해왔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당분간 정책 다듬기와 민생 현장 방문 등 선거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지난 18일 "공개적으로 제안을 던지는 식으로는 한 발 더 나아가기 힘들다"며 "우선 우리가 왜 단일화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목적에 대한 동의, 방법에 대한 동의를 할 때"라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후보들 간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선 "이번 선거는 사실 야권에게 쉬운 선거가 아니다. 재보궐선거여서 투표율이 낮고, 서울에 있는 야권 조직도 여권에 비하면 굉장히 힘이 약하다"며 "지금은 야권 후보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하고 서로 동료란 인식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표와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1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 접종 계획 관련 국민의당-대한의사협회 간담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1.01.18.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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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 측은 여야를 막론한 네거티브 공세, 허위사실 유포 등을 방지하기 위해 SNS에 '국민의당 팩트체크&신고센터' 페이지도 신설하며 야권 주자들 간 신경전을 경계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경선이 과열되면 상당한 부정적 시선이 있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건 관심이 간다는 것이다. 관심을 못 끌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야권 주자 간 공방이 어느 정도 필요함을 강조했다.
신 교수는 "여야 후보 간 부동산정책 등 정책 경쟁을 할 수는 있겠지만, 야당 후보들 간은 그렇지 않다. 경선을 관심 받게 해야 하고, 이건 단일화와 상관 없이 중요하다"며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낮아서 어떤 식으로든 관심을 갖게 해서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하게끔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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