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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박영선 내일 사표…3~4개 부처 개각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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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박양우·김현수 교체 전망

김동연 전 부총리 서울시장 불출마

중앙일보

박영선.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0일쯤 서울시장 출마 예정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한 3~4개 부처 장관을 교체할 예정이다. 여권 고위 인사는 18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당초 개각 시점이 신년 기자회견 직후로 잡혀 있었다”며 “박 장관이 요청한 일정 등이 감안되면서 20일 개각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개각은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 일정과 맞물려 있다. 민주당 핵심 인사는 본지에 “19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회의가 열린다. 회의에서 대략 21일부터 경선 일정이 시작되는 방향으로 결정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에게는 당초 지난 15일까지 거취를 정해달라고 했는데, 본인이 20일로 늦춰달라고 했다”며 “일정을 늦춘 데는 중소기업 버팀목 자금 지원, 신년인사회, 수출보고대회 등 장관으로서 마지막 결실을 보고싶다는 (박 장관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료 출신인 강성천 현 차관의 승진 기용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이번 개각에서 박 장관의 후임이 지명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여권 핵심 인사는 “후임 인선이 안됐지만 박 장관의 거취 표명을 더이상 늦출 수 없기 때문에 후임자 없는 사의 표명 형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당분간 차관 대행체제가 불가피하다. 한때 박 장관 후임으로 거론되던 민주당 정태호 의원은 “나는 절대 아니다”라며 입각설을 부인했다. 박 장관 측근 인사는 통화에서 “통상적 절차라면 후임자의 청문회가 진행되는 한 달여 장관직을 수행해야 하지만, 선거를 앞뒀기에 박 장관은 사표를 쓰고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또다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꼽히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페이스북에 “서울시장 출마 권유와 요청을 여러 곳, 여러 갈래로부터 받았다. 지난번 총선 때보다 강한 (출마) 요청들이어서 그만큼 고민도 컸다”면서도 “언론에 (출마설 관련) 이런저런 보도가 되기 훨씬 전에 이미 거절의 의사를 (여권에) 분명하게 전했다”고 썼다. 이에 따라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이미 출마 선언을 한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장관의 2파전이 됐다.

한편 이번 개각에서는 박 장관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윤모 산자부 장관은 2018년 9월부터, 박양우 문체부 장관과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2019년 9월부터 재직해왔다. 성 장관 후임으로는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5선의 조정식 의원이, 박 장관 후임에는 배기동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등이 거론된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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