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자가격리 도중에 맹장이 터져 큰일 날 뻔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격리 해제를 앞두고 극심한 복통이 시작돼 담당 공무원에게 호소했지만, '잘 모르겠다'는 답에 몇 시간을 참고 기다려야 했다는데요.
제보 내용, 하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양주에 사는 최선주 씨는 그제(16일) 밤 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아뜩합니다.
[최선주/제보자 : (남편이) 걷지도 못하고. 땅에 주저앉고 계속 구토를….]
남편이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밤새 고통을 참다가 아침에 담당 공무원에게 연락해 병원에 가야겠다고 사정했습니다.
격리 해제까지 4시간을 남겨둔 상황이었습니다.
전날 최종 음성판정까지 받았는데 보건소에서도 야속한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제보자-보건소 직원 통화 : (격리해제) 시간이 지나야 되거든요. 담당 팀장(담당 공무원)한테 물어봐서 하셔야 할 것 같은데. 지금은 애매한 상황이네요.]
결국 최 씨 부부는 격리 해제 때까지 기다렸고, 이후 병원에 갔을 때는 이미 맹장이 터졌다는 진단이 나와 응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담당 공무원이나 보건소 직원의 대응은 적절했던 걸까.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침에 따르면 자가 격리자가 위중한 상태라고 판단되면 보호구를 착용한 담당자가 병원으로 이동시키라고 되어있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관련 지침을 잘 몰랐다고 말합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다양한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대응 체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소지혜)
하정연 기자(ha@sbs.co.kr)
▶ 코로나19 현황 속보
▶ 네이버에서 SBS뉴스 구독하기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코로나19 자가격리 도중에 맹장이 터져 큰일 날 뻔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격리 해제를 앞두고 극심한 복통이 시작돼 담당 공무원에게 호소했지만, '잘 모르겠다'는 답에 몇 시간을 참고 기다려야 했다는데요.
제보 내용, 하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양주에 사는 최선주 씨는 그제(16일) 밤 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아뜩합니다.
[최선주/제보자 : (남편이) 걷지도 못하고. 땅에 주저앉고 계속 구토를….]
맹장염으로 생각됐지만 바로 병원에 데리고 갈 수 없었습니다.
남편이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밤새 고통을 참다가 아침에 담당 공무원에게 연락해 병원에 가야겠다고 사정했습니다.
격리 해제까지 4시간을 남겨둔 상황이었습니다.
[최선주/제보자 : 공무원이 잘 모른다고, 보건소로 전화를 해보라고 해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전날 최종 음성판정까지 받았는데 보건소에서도 야속한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제보자-보건소 직원 통화 : (격리해제) 시간이 지나야 되거든요. 담당 팀장(담당 공무원)한테 물어봐서 하셔야 할 것 같은데. 지금은 애매한 상황이네요.]
결국 최 씨 부부는 격리 해제 때까지 기다렸고, 이후 병원에 갔을 때는 이미 맹장이 터졌다는 진단이 나와 응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황종필/제보자 남편 : 그냥 기절했다고 보면 돼요. 누구도 책임을 안 지는 상태인데 누구한테 전화를 해….]
담당 공무원이나 보건소 직원의 대응은 적절했던 걸까.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침에 따르면 자가 격리자가 위중한 상태라고 판단되면 보호구를 착용한 담당자가 병원으로 이동시키라고 되어있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관련 지침을 잘 몰랐다고 말합니다.
[담당 공무원 : 업무 미숙이라 해야 할지, 딱히 들은 바 없어서 일단 콜센터하고 말씀해보시라고 (통보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다양한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대응 체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소지혜)
하정연 기자(ha@sbs.co.kr)
▶ 코로나19 현황 속보
▶ 네이버에서 SBS뉴스 구독하기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