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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박지원 국정원장, '간첩 누명' 김승효씨 빈소에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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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자백' 주인공…지난달 말 별세

뉴스1

박지원 당시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지난 2016년 10월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GV 영등포점에서 열린 영화 '자백' 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2년 불거졌던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사건'을 다룬 영화 자백은 현재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의 최승호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2016.10.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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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군사정권 시절 간첩 누명을 쓰고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재일 한국인 김승효씨의 빈소에 조화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18일 국정원에 따르면 박 원장은 지난달 26일 일본 교토시 자택에서 별세한 김 씨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고, 유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감독 최승호)’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김 씨는 1974년 서울대 경영학과 재학 중 당시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고문을 당했다.

당시 김 씨는 고문 끝에 간첩이라고 허위 자백을 해 징역 12년에 자격 정지 12년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김 씨는 조현병을 앓았고, 김 씨의 형이 2015년 재심을 청구해 2018년 무죄를 선고 받았다. 김씨는 고문 후유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다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이 조화를 보낸 소식은 김 씨의 빈소를 찾은 일본 교도통신의 보도로 알려졌다.

박 원장은 지난해 11월에도 과거 인혁당 사건의 진실을 알리려다 강제 추방된 조지 E. 오글 목사의 빈소에 조화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박 원장의 행보는 국정원 개혁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박 원장은 지난달 권력기관 개혁 관련 브리핑에서 "국정원의 어두운 과거로 피해를 본 여러분께 사죄하는 마음"이라며 5·18, 세월호, 민간인 사찰 같은 국정원 관련 의혹이 거론되지 않도록 진상규명에 협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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