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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렛잇비` 음반 만든 필 스펙터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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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비틀스의 명반 '렛잇비(Let It Be)'를 제작한 전설적인 음반 프로듀서 필 스펙터(사진)가 81세로 사망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스펙터가 전날 캘리포니아주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스펙터는 2003년 여배우 라나 클라크슨을 살해해 유죄를 선고받고 수감 중이었다. 스펙터의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관련 합병증 때문으로 알려졌다.

1939년 뉴욕에서 출생한 스펙터는 10대 시절 밴드를 결성해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대성공을 거뒀다. 이후 작곡가·프로듀서로 전향한 그는 1960년부터 1965년 사이 25곡을 빌보드 40위 안에 올려놓았다. 그는 스튜디오 녹음 과정에서 개별 악기가 내는 소리를 반복해서 녹음한 뒤 쌓아 올려 사운드를 풍성하게 하는 편집기법을 개발했다.

그는 1970년 발표된 비틀스의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 렛잇비를 제작하면서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됐다. 스펙터는 비틀스의 연주 위에 현악기와 관악기 등의 연주를 덧붙이는 등 자신의 취향에 맞춰 노래들을 편집했다. 존 레넌의 대표곡인 '이매진(Imagine)'도 스펙터가 레넌과 함께 공동 제작한 작품이다.

1980년대 이후 음악활동이 드물었던 스펙터는 2003년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발생한 여배우 클라크슨 사망 사건으로 체포됐다. 그는 클라크슨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2009년 2급 살인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19년형을 선고받았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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