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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낙관론 제동걸린 시장…원·달러 환율 다시 1100원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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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103.9원 마감… 4.5원 ↑

원·달러 환율이 다시 1100원대로 올라섰다. 백신 호재 이후 낙관론 일색이던 시장에 위험회피 심리가 감돌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5원 오른 1103.9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를 기준으로 1100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12월 24일(1103.0원)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6.1원 오른 1105.5원에 출발해 개장 직후 1107.5원까지 올랐던 환율은 장중 1102~1107원대에서 폭넓게 움직였다.

조선비즈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팜 스타디움 주차장에 지난 12일(현지 시각) 차를 탄 채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접종소가 세워져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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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달러 강세로 상승이 예고됐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화 지수는 16일(현지 시각)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6% 상승한 90.78을 나타냈다. 백신 보급속도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세계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든 분위기다.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 또한 전월대비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의회에 제안한 1조9000억달러(2097조원) 규모의 긴급 경기부양안이 공화당과의 협의과정에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경계심 또한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국내증시에도 위축된 투자심리가 반영됐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71.97포인트(2.33%) 떨어진 3013.93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은 19.77포인트(2.05%) 내린 944.67에 마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그동안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높았던 만큼 달러화가 기존의 움직임을 되돌리려는 시도가 나타났다"며 "원·달러 뿐만 아니라 대부분 통화의 달러대비 환율이 상승 움직임을 보였다"고 했다.

조은임 기자(goodn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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