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5·18민주화운동 참상 알리기 적극 나섰던 고(故) 정형달 신부. (사진 = 천주교 광주대교구 제공) 2021.01.18.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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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 정형달 바오로 신부가 향년 78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18일 광주대교구에 따르면 정 신부는 지난 16일 오후 1시25분께 지병으로 숨을 거뒀다.
고인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는데 앞장섰던 신부로 알려져있다.
1980년 6월 광주대교구 사제단이 광주항쟁 이후 최초로 발표한 '광주사태의 진상'이란 제목의 성명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명이 발표된 시기는 신군부의 공포가 가시기 전이었다.
해당 성명에는 '비상계엄이라는 허울 속에 정부 당국의 거짓된 발표와 통제된 언론의 편향보도로 인하여 철저히 왜곡되어 있다', '사태의 원인이 계엄군의 무자비한 탄압 때문'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성명서는 한국 천주교회 모든 교구에 전달되며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자료로 쓰였다.
고인은 이러한 활동을 이유로 신군부로부터 갖은 고초를 겪었다. 그러나 5·18 관련 구속자들의 가족과 함께 그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했고, 1985년 5·18 관련 천주교회의 활동을 담은 '광주의거자료집'을 발간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갔다.
정 신부는 1943년 전남 나주 출생으로 1969년 사제서품을 받은 뒤 장성본당과 남동본당 보좌신부, 해남본당과 서교동본당, 농성동본당 주임신부를 지냈다.
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과 용당동본당, 임곡본당, 옥암동본당, 운암동본당 주임신부를 맡았으며 운암동본당 주임신부를 끝으로 2011년 퇴임했다.고인의 분향소는 천주교 광주대교구청 성당에 마련됐다. 장례미사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염주동본당에서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봉헌된다. 장지는 담양 천주교공원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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