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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아파트 이어 빌라마저 무섭게 오른다..무주택자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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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빌라 밀집지역. © News1 성동훈 기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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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내 집 마련'을 향한 무주택자의 바람이 점점 꺾이고 있다. 연초부터 서울 전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는 데다 아파트보다 상승세가 더뎠던 다세대·연립 주택 가격마저 최근 들어 크게 뛰면서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1월 2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값 변동률은 0.07%였다. 1주 전 0.06%보다 0.01% 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특히 0.14%가 상승한 송파구를 비롯한 강남구·서초구 등 강남 지역은 물론이고, 양천구와 마포구, 동대문구, 용산구 등 전역이 오름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아파트값 강세 속에 다세대·연립 주택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빌라'조차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을 보이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연립·다세대 주택의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해 5월 -0.02%에서 6월 0.06%로 상승 전환한 이후, 꾸준히 올라 지난달 0.19%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에 이어 빌라마저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위험신호'로 분석한다. 아파트보다 비교적 저렴한 빌라 가격이 뛰기 시작했다는 건 서민 주거 안정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얘기로 풀이될 수 있어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아파트값의 급격한 상승으로 수요가 빌라 매입으로 옮겨 가는 모습"이라면서 "빌라조차 가격이 오르면서 무주택 서민의 선택지가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빌라 가격의 상승세는 아파트값 상승의 영향뿐만 아니라 가시권에 들어온 정부의 공급확대책과 연동되는 문제로도 풀이되고 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후보자 시절부터 준공업지 개발·역세권 고밀개발·저층 주거지 개발 등을 주장해왔는데, 시장에서는 이를 호재로 인식해 과거 은평 뉴타운 개발 당시와 같은 가격 인플레이션을 불러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정부의 도심 공급확대안이 임박하면서 예상 정책 수혜 기대감에 빌라 매매값이 뛰는 영향도 있다"며 "정부의 섬세한 정책 구사와 규제 완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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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단지. © News1 박세연 기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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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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