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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간 전파 막는' 경기 고양 안심숙소'…이용자들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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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 카라반 이어 3개 대학 기숙사 '격리·방역시설'로 운영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비록 하룻밤을 보낸 안심 숙소였지만, 안심 숙소의 소중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값진 장소였습니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는 A 주무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 공간으로 고양시가 제공하는 '안심 숙소'를 이용한 소감에 대해 17일 이같이 밝혔다.

A씨는 이달 4일 오후 센터 직원의 가족이 코로나19에 확진되자 동료 직원 등 18명과 전수검사를 받고 중부대 고양캠퍼스 안심숙소에 들어갔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순간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가족에 대한 걱정이 상상을 초월했고, 혹시나 모두 감염된다면 아내와 아이들은… 그 당시의 상황은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 그 자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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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대 기숙사
[고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씨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당연히 보고 싶은 가족들을 만날 수도 없었고, 친척 집이나 친구 등 다른 빈집을 찾을 수도 없었다"며 "근무지인 행정복지센터는 이미 폐쇄했고, 갈 곳이 없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보건소 직원들의 안내로 갑작스럽게 지역 대학 기숙사를 활용한 안심 숙소를 이용하게 됐지만, 솔직히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며 "모르는 곳으로 가야 한다는 불안감과 남겨진 가족에 대한 걱정에 혼란스러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막상 안심 숙소에 들어가 보니 2인용 숙소에 나름 충분히 넓은 공간과 식사 준비 걱정도 안 해도 돼 마음이 한결 놓였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창문 너머 경치도 즐기고, 공기도 너무 상쾌해 쾌적한 환경이었다"고 전했다.

A씨는 "역학조사가 결과 집으로 복귀해도 된다는 음성 통보를 받기까지 비록 하룻밤을 보낸 안심 숙소였지만, 안심 숙소의 소중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값진 장소였다"며 "이렇게라도 나를 지킬 수 있고, 내 가족도 보호해 줄 수 있는 정말 안심할 수 있는 고양시 등의 배려를 진심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캠핑장 내 카라반을 활용한 안심 숙소를 이용한 B(32·정발산동)씨는 "생각했던 것보다 카라반이 넓었고, 혼자 사용하기에 충분했다"며 "뜨거운 물도 잘 나왔고 난방시설도 잘돼 만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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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캠핑장 활용한 생활치료센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야외에 차려진 안심 숙소라 외부인과의 격리는 물론, 배달 음식까지 시켜 먹을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숙소였다"면서 "전체적으로 크게 부족함이 없다고 느꼈고,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면 카라반 캠핑장을 다시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고양시는 지난해 9월 9일부터 코로나19의 가족 간 전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일산서구 킨텍스 캠핑장 내 카라반 16실 등을 우선 활용, '안심 숙소'를 운영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 말까지 이 안심 숙소를 이용한 시민은 124명이다.

올해부터 킨텍스 안심 숙소는 임시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고양시는 특히 지난해 말부터 고양지역의 중부대와 한국항공대, 농협대의 협조를 얻어 학교 기숙사를 코로나19 격리시설인 '안심 숙소' 등으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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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캠핑장 활용한 생활치료센터
(고양=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캠핑장에 마련된 임시 생활치료센터의 모습. 고양시는 이곳에 설치된 카라반 36대를 안심숙소로 운영해오다 30대를 경증 환자 치료를 위한 임시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2021.1.4 superdoo82@yna.co.kr



중부대 고양 캠퍼스 기숙사 101실을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안심 숙소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중부대 안심 숙소는 15일 현재까지 24명이 이용했다.

항공대는 기숙사 2개 동 중 1개 동 75실을 안심 숙소 등 방역 용도로 제공하고 있고, 농협대는 지난해 말 NH인재개발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했으며 남은 공간인 도농 협동연수원 40여 실을 중부대 학생과 교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지난해 9월 이후 고양지역의 가족 간 감염이 35%에 달하고 있으며 확진자 가족들은 자발적으로 자가격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고양시에서 마련한 안심 숙소 등을 활용해 가족 간 감염을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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