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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백신보급에도 中 연구기관들 "3월초 코로나 사망자 500만명 이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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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질병통제센터와 인민해방군 등 中연구기관 공동 연구

코로나 누적 확진자도 3월초 현 9,300만명에서 1억 7,000만 예상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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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2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불과 한달여 후인 3월초면 50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비관적인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백신이 속속 개발되고 대규모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작년보다 올해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질병통제센터와 인민해방군, 공중보건 연구기관들이 공동으로 다양한 모델링을 통해 진행한 연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해당 논문은 지난 8일 '질병 감독' 저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중국질병통제센터 전염병연구소 쉬젠궈 소장은 세계 코로나19 누적 환자가 9,300만명을 넘어섰지만, 3월초면 2배 가까운 1억7,000만명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특히 최악의 경우 미국의 환자가 그중 20%인 3,200만명에 이를 수 있고 인도(1,550만명)와 브라질(1,500만명), 러시아(600만명)의 환자수가 그 뒤를 이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각국의 방역정책과 대규모 백신 접종,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를 거두는 최선의 시나리오를 가상해도 3월초까지 30만명이 더 숨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최선의 시나리오대로 되려면 3월초까지 미국의 누적 환자가 2,600만명 선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의 상황은 현재 악화일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는 전날 미국의 누적 환자 수를 2천312만1천여명, 누적 사망자 수를 38만5,000여명으로 집계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현재 세계 코로나19 치명률은 2.1%다. SCMP는 3월초까지 사망자가 500만명으로 늘어난다는 것은 치명률이 3%를 넘어서는 것으로, 이는 지난해 초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했을 때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를 인용, 그 같은 상황은 세계 의료 체계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중국의 최상의 무기는 통제정책이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출현하고 무증상 감염자가 많은 상황에서 이같은 통제정책이 얼마나 더 유효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과 브라질 등지에서 대규모 백신 접종을 시행하고 있지만 중국은 전체 인구에 백신을 접종하기 전 해외 백신의 부작용 사례를 주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연구진은 "감염자가 거의 없는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을 할 필요가 없다"면서 "백신으로 형성된 항체가 오히려 변이 바이러스의 인체 침투를 더 용이하게 만들어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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