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열병식에는 남한을 겨냥한 신형 단거리 미사일 4종 세트 중 하나인 북한판 이스칸데르를 개량한 듯한 신형 전술무기도 처음 등장했다. 시험 발사에 이미 성공한 기존 미사일보다 길이와 탄두부가 길어져 성능과 위력이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당대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ICBM·SLBM 등 전략 무기와 함께 상대적으로 단거리용인 '전술핵 무기' 개발을 공식화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이번 열병식이 '대남 압박'에 중점을 뒀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날 열병식은 상대적으로 지난 10월 열병식보다 축소된 형태로 열렸으나 북한판 에이태큼스와 초대형 방사포 등 시험 발사를 마친 남한 도발용 전술무기가 또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전·현직 외교안보 전문가들 모임인 '공감한반도연구회'는 "북한 핵전력이 사실상 실전 배치된 현실을 감안할 때 일차적으로 미국의 핵우산을 신뢰성 있게 강화해야 한다"며 "전술핵 재배치와 함께 동해상에 핵순항미사일을 탑재한 미국 핵 잠수함을 배치해 공동 관리하에 두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규욱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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