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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1주일 새 현금화된 카드 포인트 무려 77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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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및 계좌입금 서비스 이용화면 [자료 제공 = 여신금융협회]


올해 들어 도입된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이 일주일 만에 778억원을 찾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비슷한 서비스인 휴면예금에 대한 현금화 신청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여신금융협회·금융결제원은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 신청 건수가 681만건, 이용금액은 77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일평균으로는 91만건이 신청됐으며 103억원이 현금화됐다. 카드사별로는 신한(178억원), 삼성(145억원), KB국민(106억원), 비씨(87억원), NH농협(86억원) 등의 순으로 신청 금액이 많았다. 금융위는 지난 5일 모든 카드사의 포인트를 조회해 한번에 지정된 계좌로 이체·출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여신금융협회의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계좌이체' 앱·홈페이지 또는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번에 도입된 서비스로 여러 카드사의 자투리 포인트를 손쉽게 현금화할 수 있게 되면서 포인트를 찾는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기준 카드 포인트 잔액은 2조4000억원에 달한다. 신용카드 포인트는 카드 이용금액에 비례해 쌓이지만, 제휴 가맹점 등 한정된 사용처를 제외하면 활용 방법이 많지 않았다. 포인트를 현금화하려면 각 카드사를 통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 포인트 소멸기간인 5년을 넘겨 카드사 수익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았는데 금융위는 이 같은 문제점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자투리 예금도 같이 현금화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같은 기간 어카운트인포 앱을 통한 장기 미사용·휴면계좌 예치금에 대한 현금화 신청 금액은 25억4000만원, 일평균 3억1800만원에 달했다. 이 금액은 통상의 약 3배에 달한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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