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령 "기존 투자금지 조치 대폭 강화"
[서울=뉴시스]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중신궈지·中芯國際) 홈페이지에서 캡처한 사진. 2020.07.16. |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작년 11월 공표한 중국군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금지 조치를 강화하는 새로운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동망(東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이 1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백악관은 전날(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투자자에 올해 11월11일까지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지배한다고 국방부가 지정한 중국기업의 주식을 전부 매각하도록 의무화하는 대통령령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애초 지난해 11월 나온 대통령령은 11월11일까지 해당 중국기업의 주식 매수 등 투자를 금지하라는 내용이지만 이번에 이를 확대했다.
그간 미국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련 대통령령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번 대통령령이 중국군 현대화에 미국 투자가가 자금을 제공하지 않게 하려는 수단을 미국이 확실히 확보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방부가 투자금지 대상으로 지정한 중국기업 35개사는 반도체 메이커 SMIC(中芯國際集成電路製造)와 중국해양석유 등 중추기업들을 망라하고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은 13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 텅쉰(騰訊 텐센트) HD, 검색엔진 업체 바이두(百度)를 투자금지 대상으로 추가 지정하려는 방침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들 기업이 투자금지 시 초래할 경제적 악영향을 감수할 만큼 중국군과 연계가 밀접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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