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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룩셈부르크·EU 관리들, 폼페이오와 회동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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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EPA/OLIVIER HOSLET=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12일(현지시간) 유럽 방문 일정 취소 결정은 룩셈부르크 외무부 장관과 유럽연합(EU) 고위 관리들이 그와 만나기를 거절한 이후 이뤄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초 13일 밤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벨기에를 방문해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벨기에 지도자들을 만나고 룩셈부르크에도 들를 계획이었으나 하루 전날인 12일 일정을 취소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원활하고 질서 있는 정권 인수 절차를 지원할 것이라며 오는 20일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지원을 해외 방문 취소 사유로 꼽았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유럽과 미국 외교관들을 인용해 폼페이오 장관은 나토 동맹국인 룩셈부르크의 장 아셀보른 외무부 장관을 만나려고 했으나 룩셈부르크 관리들이 약속을 잡는 것을 꺼리면서 해당 계획이 폐기됐다고 전했다.

벨기에 브뤼셀 방문에서도 EU 관리들과의 만남이나 나토에서 어떤 공식 행사도 예정돼 있지 않아 유럽 관리들은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일정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브뤼셀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비공개 저녁 식사를 하고 소피 윌메스 벨기에 외무장관을 만날 예정이었다.

로이터 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 며칠 후 이러한 냉대를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AFP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를 인용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문 계획은 아셀보른 장관이 이번 폭력 사태와 관련, RTL 라디오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범죄자"라고 부른 이후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아셀보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법정에 넘겨져야 할 정치적 방화광"이라고 표현했다.

룩셈부르크 외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문이 취소됐다고 확인했으나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를 거부했으며, EU도 관련 언급을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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