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고강도 체질개선 노력과 수주 실적 확대로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로템은 이 같은 재무구조 개선을 기반으로 철도, 방산, 플랜트 뿐만 아니라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수소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선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사진)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수소트램, 수소전기열차, 수소인프라로 대변되는 수소 사업과 로봇, 자율주행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3대 미래사업에 대해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핵심 역량 확보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사장은 "내실경영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활용해 주력 사업에 대한 시장 우위를 확보하고 미래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로템은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영업손실 1962억원, 2799억원을 기록했다. 2년 간 누적 적자는 4761억원 규모다. 하지만 지난해 이 사장이 취임한 이후 고강도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나섰고, 그 결과 매분기 흑자로 돌아서며 지난해 3·4분기까지 68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철도, 방산, 플랜트 등 주력 사업군에서 흑자를 기록한 만큼 연간 기준으로도 2017년 이후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흑자 기조를 다진 현대로템은 현대차그룹의 수소경제사회 구축 비전에 발맞춰 수소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현대로템은 의왕연구소 부지에 새로 만든 수소추출기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연간 20대의 수소추출기를 만들 수 있는데, 여기서 생산되는 수소량은 약 4700t으로 수소전기차 넥쏘 기준 85만여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국산화율도 80%까지 끌어 올렸는데, 조만간 소모성 자재인 촉매제를 제외한 모든 부품을 국산화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현대차와 함께 수소전기트램과 수소전기열차를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내연기관 대신 수소연료전지가 장착되기 때문에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고, 도심 공기정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기존 철도, 방산, 플랜트 사업의 수주 잔고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3·4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9조2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6% 증가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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