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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편의점 직원도 당했다' 상품권 보이스피싱…"피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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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관계자 행세 '재고 확인한다'며 상품권 일련번호 가로채

구글 상품권은 유가증권으로 현금처럼 통용

"가족·지인 사칭형 사기서 수법 진화한 듯"

뉴시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편의점 종업원을 속여 온라인상품권 일련번호를 가로채는 전화 금융 사기(보이스피싱)가 발생, 피해 예방에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광주 북구 운암동 모 편의점에서 '구글(Google) 관계자에게 상품권 일련번호를 전화로 불러줬는데 사기인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글 관계자 행세를 한 사기 일당은 편의점 측에 '기프트 카드 재고 수량이 맞지 않는다. 물량 확인 차 상품권 일련 번호를 불러달라'고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편의점 종업원은 7차례에 걸쳐 100여만 원 상당의 기프트 카드 일련번호를 사기 일당에게 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구글 기프트 카드는 모바일 앱 설치 등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때 쓰이는 선불 결제 수단으로 일종의 유가 증권이다. 온·오프라인 시장에서는 현금처럼 통용되고 있다.

때문에 가족·지인을 사칭, 기프트 카드 일련번호를 가로채는 메신저 피싱·스미싱(모바일매신저앱·문자메시지 이용 금융 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과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주요 편의점 기업들이 상품권 구매자에게 피싱 범죄 예방 안내 화면·음성을 송출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또 전국 편의점 점주·종업원을 대상으로 메신저피싱 피해 예방 교육 영상을 배포하기도 했으나 역부족인 실정이다.

수사에 나선 북부경찰은 통신 기록 조회 등을 통해 사기 일당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한 사기 일당이 메신저를 통해 상품권 대리 구매·일련번호를 요구하는 수법이 일반적이다"며 "상품권 발행 업체 등을 사칭해 편의점 종업원을 속이는 수법까지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 예방 대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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