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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2025년 OTT 등 구독형 스트리밍 20억명이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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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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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5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한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구독자가 전 세계 20억명에 달할 전망이다. 레거시 미디어로 분류되는 기존 방송사들이 스트리밍 서비스로 눈을 돌려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주니퍼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OTT TV&비디오 스트리밍: 진화 추세, 미래 전략 및 시장 전망 2020~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VOD 활성 구독자 수는 지난해 말보다 65% 증가한 20억명으로 추산된다.

가속 성장 요인으로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넘나드는 기존 방송사를 꼽을 수 있다. NBC유니버설의 OTT '피콕'과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모회사인 비아콤CBS가 운영하는 'CBS 올액세스'가 대표적이다. 특히 CBS 올액세스는 올해 말쯤 확장판인 '파라마운트+'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이들 방송사가 구독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저가 대역의 광고를 통해 사용자 가격을 낮추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피콕은 광고를 적용하지 않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과 달리 광고를 전면에 내세웠다. 광고를 보면 피콕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튜브 일반 및 스포티파이 무료 서비스와 비슷한 구조다.

다만, 미국의 경우 구독 서비스 확대에 따른 가입 피로를 극복하기 위해 다른 모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미국 가구당 평균 4개의 월정액 주문형비디오(SVOD)에 가입했지만, 올해부터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것이란 관측에서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닉 헌트는 "시장 포화 상태에서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구독자를 유지하기 위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하이브리드 서비스는 VOD 제공 사업자가 자사의 플랫폼을 저렴한 가격으로 유지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는 아직까지 TV 본방송 시청률에 따른 광고가 주류인 국내와는 다른 분위기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디지털 광고 수익에 추월당한 방송 광고 수익을 염려하며, 중간광고 허용에 고삐를 죄고 있다.

실제 2019년 방송 광고 매출액은 3조7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이 중 지상파 TV 광고 매출액은 1조2447억원으로 같은 기간 12.5% 줄었다.

반면, 온라인 광고 매출액은 6조52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증가했다. 이 중 모바일 광고 매출액이 27.0% 증가한 4조6503억원을 기록해 전체 방송 광고 매출액을 앞질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방송미디어 시장은 규제를 푸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 데다 지상파 개별 스트리밍 서비스보다 웨이브와 같은 콘텐츠 통합형 OTT에 중점을 둬 서비스 형태가 다르다"며 "유료 VOD에 붙는 광고도 시청 시간이 점차 출어드는 데 만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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