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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이불 밖은 위험해 / 추억의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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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 이불 밖은 위험해 / 김이환 지음 / 아작 / 1만4800원

한국 SF/판타지 문학의 어린왕자로 불리는 김이환이 데뷔 이후 17년 만에 첫 소설집을 펴냈다. 김이환은 단편소설을 인터넷에 발표한 이래 17년간 14편의 장편소설과 16편의 공동 단편집을 출간했지만, 정작 본인의 단편을 모은 소설집은 출간한 적이 없다.

이번 소설집은 김이환이 17년간 단련하며 쓴 12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불을 시작으로 온갖 사물이 주인공에게 말을 거는 이야기,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체가 집에 몰래 들어오는 이야기,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고 꿈속을 헤매는 환자의 이야기 등으로 구성됐다. 홍지운 소설가는 "김이환 작가의 세계는, 그가 품은 먹구름 밑의 세상은 언제나 이렇게 고요하고 차분하다"며 "흐릿하지만 분명하고 보이지 않더라도 아름답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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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의 습관 / 최승랑 지음 / 실천문학사 / 1만3500원

2016년 '작가세계'로 등단한 최승랑 소설가의 첫 단편소설집이 나왔다. 최승랑은 '사랑'을 주제로 다루지만, 다른 많은 소설처럼 사랑에 빠진 연인들의 이야기나 행복한 결말로 가는 사랑의 과정을 다루지 않는다. 그는 끝난 사랑이나 끝장 직전의 사랑을 다루며 사랑의 속성을 탐구한다.

소설집은 9개의 단편으로 구성됐으며, 가족 윤리 안에 포섭되지 않은, 제도 밖의 사랑을 그린다. 최승랑은 작가의 말을 통해 "사랑을 담으려고 했다"며 "누군가의 외로움의 자리를 그리움으로 채워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 한 사람일지라도 가슴으로 공감하는 독자가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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