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국제사회에도 도움..南北 손잡고 증명하자"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신년사 통해 대북협력 의지 강조한 文대통령
"남북협력만으로도 이룰 수 있는 일 많아"
코로나19 방역 협력 등 평화 상생 물꼬트자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자며 대화 의지 밝혀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 /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2021년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담은 신년사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 국제사회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남북이 이를 손잡고 함께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올해가 남북이 유엔에 동시에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해라면서 전쟁과 핵무기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물려주는 것이 민족과 후손들에 대한 의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발맞추어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멈춰있는 북미대화와 남북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집권 후반기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다시 한 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남북협력만으로도 이룰 수 있는 일들이 많고, 평화가 곧 상생"이라면서 "남북은 많은 문제에서 한 배를 타고 있고 남·북 국민들의 생존과 안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남북 간 상생과 평화의 물꼬가 트이기를 희망한다면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한-아세안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을 비롯한 역내 대화에 남북이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협력은 가축전염병과 자연재해 등남북 국민들의 안전과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들에 대한협력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고 협력이 갈수록 넓어질 때 우리는 통일의 길로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핵심 동력은 대화와 상생 협력이고,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다"면서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북한과의 소통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문재인대통령이 지난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남측으로 내려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출처노동신문 캡처) /사진=뉴시스화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남과 북이 함께 한 모든 합의, 특히 ‘전쟁 불용’, ‘상호 간 안전보장’, ‘공동번영’의 3대 원칙을 공동이행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면,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평화·안보·생명공동체’의 문이 활짝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남북관계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 2018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남북관계는 계속 악화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북한의 일방적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9월에는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남북관계는 급경색됐다.

이후 미국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남북관계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문 대통령과 정부는 북한에 유화 제스처를 취하며 남북 간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코로나19 및 감염병 예방을 위한 보건방역 협력을 하자고 손을 내밀었지만 북한은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문 대통령과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남관계가 판문점 선언 이전 시기의 파국으로 돌아갔고 앞으로의 관계는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에 달렸다"면서 "현시점 남조선 당국에 대해 일방적 선의를 보여줄 수 없다"는 실망스러운 발언을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이날 북한과의 소통 및 교류협력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만큼 새해 정부의 대북정책은 김 위원장이 제시한 평화 회귀의 선제 조건을 충족시키는, 기존의 적극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 #북한 #김정은 #신년사 #코로나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