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기창 안동대학교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 원장
경상북도는 도청을 북부지역의 중심지인 안동시로 옮긴 뒤, 수도권에 대항하는 한반도 허리경제권의 중심도시로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시가 미래지향적으로 지속가능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초고속 교통망 구축이 필수적이다. 경북도 북부지역은 경기도, 전라북도, 충청남도, 경기도 보다도 더 큰 면적을 가지고 있었지만 교통망에 있어서는 가장 낙후돼 있었다.
그 결과 도청소재지인 안동시는 대전보다도 위도상 서울이 더 가깝지만 대전에는 점심 먹으러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로 인식하고 있으나, 안동은 교통인프라의 부족으로 마음의 거리가 너무 멀어 사람들이 외면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앙선 복선화·직선화·전철화 사업으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더욱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군위와 의성으로 이전함에 따라 교통의 오지가 중심지로 변해가고 있다.
이와 같은 교통인프라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문경(점촌)-도청신도시-안동-대구·경북통합신공항-대구까지 신설 노선이 반영돼야 한다.
이렇게 될 경우 청량리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중앙선의 한계를 극복하고 서울의 수서 강남과 직통으로 연결돼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더욱더 강화할 수 있다. 더불어 도청신도시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대구와의 접근성을 강화시켜 대구와 경북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미래 세대에는 환경이 가장 잘 보존된 지역이 최고의 경쟁력을 갖게 된다고 한다. 현재 낙후되고 있는 경북북부 지역이 바로 이런 곳이다. 이와 같은 자원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교통망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제 대부분의 교통망이 완성되어 가고 있다. 따라서 이들 교통망을 연결시켜 주는 것이 최고의 과제인 것이다. 도청신도시와 공항이 철도교통망과 연결되지 않는 곳은 없다. 수많은 예산을 들인 지역발전 인프라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통망 구축은 더욱더 중요하다.
이와 같은 교통 인프라 구축은 중앙정부의 국토균형발전 정책과 직결되기 때문에 여야를 떠나서 관련 지방자치단체, 지역정치권, 시민단체가 힘을 모아 한목소리를 내어야 한다.
지역에서 이러한 활동이 뒷받침되었을 때 중앙정부와 국회의원이 협의하고 있는 중부내륙고속철도 문경(점촌)-도청신도시-안동-통합신공항-대구 노선이 힘을 받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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