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50弗 돌파...팬데믹 이전 수준
金, 블루웨이브 기대에 1,900弗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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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로 한때 마이너스까지 하락했던 유가가 50달러를 넘어서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 최근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 연합) 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발적 감산에 나서는 등 공급도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 덕분으로 풀이된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하락세를 보이던 금 역시 블루웨이브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을 이어가며 1,9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7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4%(0.20달러) 오른 50.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48.52달러에 마감했던 WTI는 사흘 연속 상승하며 50달러대 안착에 성공한 모양새다.
당분간 원유 공급이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가장 긍정적인 점은 현재와 유사한 수준의 감산 규모다. 지난 5일 OPEC+에서 석유 장관들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의 증산에 합의했다. 다만 사우디가 자발적으로 하루 100만 배럴 감산을 결정하면서 현재 하루 720만 배럴인 감산량은 2월 712만 5,000배럴, 3월 705만 배럴로 소폭 축소되는 데 그쳤다. 로이터통신은 추가 6,000만 배럴을 시장에서 제거함으로써 재고가 계속 줄어들었다며 이번 감산은 특히 계절 특성상 소비가 적은 1·4분기를 버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강조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가까워지면서 셰일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소다. 여기에 더해 최근 이란의 우라늄 농축 농도 상향 작업 개시로 미국의 제재가 해제될 가능성이 낮아진 점 등도 유가에 긍정적이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바이든 정부하에서 미국의 석유와 가스 생산에 대한 역풍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까지 사용 승인을 받는 등 백신 접종이 확대되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값에 대한 투자 심리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8월 온스당 2,075달러로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금값은 1,760달러대까지 하락한 뒤 지난해 11월 30일 1,778.10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12월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줄곧 1,800달러대를 오갔고 이달 2일부터 1,900달러를 웃돌며 이날 1,913.60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금값이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마켓워치는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한 상황에서 정부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값도 장기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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