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백신 부족 사태에 숨통 트일 듯
유럽연합에서 6일 승인을 받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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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6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조건부 판매 승인을 권고하자마자 초고속으로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EU는 화이자ㆍ바이오엔테크 백신에 이어 모더나 백신까지 두 종류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 유럽이 계약한 모더나 백신 물량은 1억6,000만회분이다. 아직 모더나 백신 접종 개시일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백신 부족에 시달리던 EU 회원국들은 잠시나마 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U에 앞서 미국과 캐나다, 이스라엘이 모더나 백신을 승인했고, 미국에선 이미 접종을 시작했다.
모더나 백신의 경쟁력은 보관과 유통이다. 화이자 백신에 비해 조건이 덜 까다롭다. 화이자 백신이 영하 70도 초저온에서 저장돼야 하는 반면,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최대 6개월간 보관할 수 있고 일반 냉장고 표준 온도인 영상 2~8도에서도 30일 동안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다. 다만, 가격이 25~37달러로 현재 거론되는 백신 가운데 가장 비싼 편이다. 모더나 백신도 3주 간격으로 두 번 맞아야 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노력으로 더 많은 코로나19 백신을 유럽으로 가져올 수 있게 됐다”며 “유럽이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 20억회분은 우리 모두를 보호하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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