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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포커스] "왜 우리만"…자영업자 잇단 '집합금지' 불복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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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헬스장 등 실내 체육시설과 유흥주점의 운영 중단이 한 달 가량 이어지고 있죠. 여기에 2주 더 중단이 연장되면서 '더 이상 못참겠다'는 자영업자들의 항변이 터져나옵니다. 그런데 그 속을 들여다보면, '같은 실내 체육인데, 태권도는 운영하게 해주면서, 왜 헬스장은 막느냐?' 이런 물음에서 시작된 저항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들의 목소리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철창 안에 죄수복을 입은 채 갇혀있는 여성, 두 손은 묶인 상태죠. 또 다른 참가자 손엔 '죄명은 실내체육업이냐'고 묻는 팻말이 들려있습니다.

"실내체육시설 집합금지를 해제하라"

피트니스·필라테스 사업자들이 계속된 집합금지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며 거리로 나선 겁니다.

최근 학원과 태권도 등 체육관에 9인 이하 교습이 허용된 것과 달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불만입니다.

박주형 / 필라테스·피트니스사업자연맹 대표
"과학적인 근거와 데이터 없이, 단순히 '운동을 하면 숨이 거치니, 비말전파가 더 심할거야'라는 생각 정도로"

태국 무술 무에타이와 킥복싱을 가르치는 체육관도 태권도와 복싱 체육관 등에서 소규모 교습이 허용된 것과 달리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체육도장업이 아니라 자유업으로 신고돼 있는 소수 무술 종목이기 때문입니다.

남일 / 무에타이·킥복싱 체육관장
"종목들을 가려가면서 코로나가 걸리고 안 걸리고의 문제가 아닌데, 대한체육회에 가맹돼 있고 아니면 찾아가서 집회를 하고 시위를 했던 업종들은 풀어주고"

분노한 소수종목 관장들은 오는 8일 청와대와 국회 앞에서 항의 시위를 계획하고 있죠.

집합 금지에 반발하는 건 실내체육시설 뿐 아닙니다.

카페 업주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들고 '실내 영업'을 풀어달라는 해시태그 운동과 함께 릴레이 1인 시위에 들어갔습니다.

술집이나 식당과 달리 매장내 취식을 할 수 없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거죠.

광주 지역 유흥업소 700여 곳도 집합 금지에 반발해 간판에 불을 켜는 점등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양근승 / 광주유흥협회 첨단지부 회장
"다른 유사한 업종과 다르게 유흥주점만 전면 휴업 명령이 떨어졌다는 것에..."

이처럼 집합금지 형평성을 문제삼는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여기 저기서 터져나오는 상황,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성과가 나오면 집합금지를 부분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면서도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연장된 17일까지는 인내해달라고 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채현식 기자(si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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