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환경 오염 이유로 이란 혁명수비대가 나포
20명 선원 중 5명이 한국국적
정부, 청해부대 출동 및 억류 해제 요청
한국 국적 유조선이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나포됐다고 로이터, AFP통신이 이란 파르스통신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나포된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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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쯤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상에서 한국 국적의 상선이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에 나포됐다. 이란 국영TV도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국적의 선박 ‘MT 한국 케미(Hankuk Chemi)’호가 ‘해양 오염’을 이유로 당국에 의해 제지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이 걸프 해역에서 한국 선박을 나포해 항구로 이동시켰다”면서 “이 상선에는 한국 국기가 달려 있었고 기름 오염과 환경 위험을 이유로 나포했다”고 전했다. 한국 케미호는 호르무즈 무산담 북서쪽 12마일 해상에서 나포됐으며, 이란 당국에 의해 반다르아바스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국방부·해양수산부 등 관련 당국은 상황실을 설치하고 대응에 들어간 상태다. 해당 선박에는 20명이 타고 있으며 5명이 한국 국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와 주이란대사관은 우리 선박이 억류당한 상세한 상황 파악과 함께 선원 안전을 확인하고 억류 해제를 요청했다.
청해 부대(최영함) 역시 사고 해역으로 이동해 인근 해역을 항해 중인 우리 선박에 대해 안전조치를 취했다.
해수부 역시 “현재 우리 국적의 선박들에 해당 사실과 주의 내용을 통보하고, 가족들에게도 해당 사실과 지원 절차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박 소유주는 부산에 소재한 디엠쉽핑(DM Shipping)이며 한국 선원 5명, 미얀마 11명, 인도네시아 2명, 베트남 2명 등 모두 20명이 승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계자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접촉한 해역은 공해상”이라며 “환경 오염은 일으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세계 최대의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국적 상선이 나포당한 사건에 전세계도 긴장하고 있다. AP는 페르시아만 바레인에 소재한 미 해군 5함대 역시 이 상황을 인지하고 주시하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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